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의 핵심인 기초과학연구원 산하 연구단이 내년 1월 공고를 시작으로 본격 설립 절차에 들어간다.

특히 초기 20여 개 연구단 구성은 연구 분야에 상관없이 역량있는 연구단장을 우선시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오세정 기초과학연구원장은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1월 연구단 선정 공고 후 2~3개월의 절차를 거쳐 5월 경 첫 연구단이 구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시작으로 20개 연구단은 연구단장 중심으로 선정되고, 이후 연구 분야 별 안배를 한다는 것이 오 원장의 계획이다.

오 원장은 “초기 연구단장 선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원칙은 ‘우수한 사람’이며, 이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기초과학을 열심히 공부할 세계적 석학”이라며 “연구단원 구성은 각각 선발된 연구단장이 자신과 함께 일할 사람들을 뽑는 형태로 진행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단 선정은 연구단장의 수월성을 중심으로 연구계획의 창의성과 우수성을 종합 검토해 결정된다.

이를 위해 연구단 선정·평가위원회에서 국내외 석학을 활용한 심층평가를 실시하며, 위원 중에는 다수의 외국인 과학자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단 선정은 해마다 적어도 2회 이상 진행되며, 공모와 직접 발굴을 병행할 예정이다.

이렇게 선발된 연구단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과학을 위해 기존 대학이나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과는 차별되는 기본 10년의 장기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구성된 연구단은 독립적이고 안정적인 여건 속에서 자율성이 최대한 부여된다.

이와 함께 국내외 우수 인력이 활발히 참여하도록 개방성도 중시된다.

실제 기초과학연구원 상근인력 3000명 가운데 전임 연구원은 20~30%, 나머지 인력은 방문연구원과 학생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연구단의 핵심코어 역할을 하는 연구원들이 중심을 잡고, 이에 참여하는 연구원들이 자유로운 상태로 연구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오 원장의 구상이다.

한편 기초과학연구원은 올해 연구단 구성·운영 예산으로 1620억 원을 배정받았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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