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신영이 26일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구단 사무실에서 열린 입단식을 마치고 한대화 감독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유니폼을 입은 송신영(34)이 내년 시즌 중간계투로서 ‘20홀드’를 목표로 내걸었다.

송신영은 26일 대전시 동구 용전동 구단 사무실에서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송신영은 원소속팀 LG트윈스를 떠나 지난달 20일 계약금 4억 원, 연봉 3억 원, 옵션 포함 3년간 총액 '13억 원+α'에 한화와 계약했다.

뒤늦게 마련된 이날 입단식에는 정승진 사장과 노재덕 단장, 한대화 감독이 참석해 송신영의 입단을 환영했다.

송신영은 이 자리에서 "유니폼을 입고 사진만 찍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입단식까지 하게 돼 구단에 감사하다"면서 "한화 사훈이 '신용과 의리'인데 구단의 배려에 대한 의리를 저버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중앙고, 고려대를 졸업한 송신영은 지난 2001년 현대에 입단, 11시즌 동안 중간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통산 549경기에 나서 46승 39패 46세이브 58홀드 방어율 4.10을 기록했고, 데뷔 후 매 시즌 25경기 이상 등판했다.

특히 올 시즌 넥센과 LG에서 마무리로 활약하며 3승 3패 19세이브 7홀드 방어율 2.24를 기록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우완 불펜 요원이 필요했던 한화는 FA 시장이 열린 후 송신영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원소속팀과의 우선 협상기간이 끝나자마자 그의 영입에 성공했다.

이로써 올 시즌 중간계투 박정진의 등판 횟수가 많아 어려움을 겪었던 한화는 송신영의 가세로 마운드 운용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송신영은 "한화에는 훌륭한 마무리 투수 바티스타가 있다. 박정진과 함께 2~3이닝을 막아 주는 게 내 역할이다. 박정진과 좋은 경쟁을 하고 싶다”며 “20홀드를 기록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아버지 고향이 대전이다. 감독도 나를 원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원하는 팀에 와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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