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전·충남지역 미분양주택이 지난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내년에도 지역 미분양주택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본부장 오재권)가 발표한 ‘대전·충남지역의 미분양주택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대전·충남지역 미분양 주택수(10월 말 현재)는 6757가구로 2008년 말보다 1만 2963가구(65.7%) 줄었다.

이는 주택 및 전세가격 상승과 아파트 입주물량 부족, 건설사의 자구노력 등에 기인하며, 한은은 이런 긍정적인 요인들로 인해 내년에도 미분양주택이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분양주택은 분양가상한제 시행(2007년 9월)을 앞두고 대규모 분양이 이뤄진 지난 2007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뒤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2008년에는 대전·충남 미분양 규모가 최고치(1만 9720가구)에 달했다. 그러나 정부의 지방주택경기 활성화와 수급불균형에 따른 주택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 2009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대전은 과학벨트 등 지역개발 호재와 최근 세종시 및 도안신도시의 분양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 10월 말 현재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5번째로 미분양 주택이 빠르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대전지역 미분양주택수(10월 말 현재)는 854호로 지난 2008년보다 2948호가 줄었고, 충남지역은 5903호로 1만 15호가 줄었다.

특히 대전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최근 전세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세로 전환되고 주택매매가격의 상승세도 둔화되는 등 미분양 해소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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