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학원 김병일 전 임시이사장이 향후 거취와 관련해 깊은 '고민'에 잠겼다. 이사장직은 임기가 끝나 신분상 자유로워졌지만 아직 서원학원 문제가 마무리되지않은 상태이다보니 이로인해 향후 모색하려던 총선 관련 계획들도 사정상(?) 뒤로 미룬 채 이를 지켜봐야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김 전 이사장은 지난 8일 임기 1년여의 서원학원 임시이사장직을 마쳤다. 서원학원의 새 재단 영입을 마무리 짓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쉽지만 교과부에 새로운 재단후보를 추천,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심의를 시작했다는 점이 위안이다.

김 전 이사장이 비록 임기는 마쳤지만 서원학원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은 아니다. 교과부의 '긴급처리권'으로 임시이사회가 일처리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차기 총장 선임 문제 등을 논의하기위한 임시이사회도 이달 말로 예정돼있다.

김 전 이사장은 이달 초 예정했던 출판기념회와 예비후보등록 등을 모두 미룬 상태다. 서원학원 문제가 깨끗이 마무리된 후 향후 진로를 모색하겠다는 계획에서다. 학원문제를 매듭짓지않은 상황에 정치 등 개인적인 욕심을 부릴 경우 오히려 이 문제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치로의 복귀문제도 심각하게 고민할 사항이다. 여야를 가릴것없이 쇄신 문제가 정치권을 휩쓸고있고 혁신기준에 부합하는지도 신경써야 하는 등 정치상황도 녹록치않다.

김 전 이사장은 "아직 서원학원 문제가 안정이 안된 상태에 개인적인 욕심을 내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며 "이달 말 총장 선임문제와 교체된 사분위원들과의 인사등을 마무리지은 후 이를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정치권도 쇄신 문제 등으로 격랑속에 빠져있는 상황에 내 자신이 과연 혁신기준에 맞는지도 심각하게 고민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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