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대 총장의 임기가 오는 연말로 다가온 가운데 후임 총장이 누가되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원학원은 현재 새 재단 영입문제 등의 교과부 결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결론이 날 경우 몇 개월이 될지 모르는 임기의 새 총장을 선임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게 사실이다. 이같은 이유 등으로 성기서(사진) 현 총장대행의 재선임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서원학원은 오는 29일 이사회를 예정했다. 이달말 까지가 임기인 총장 문제 등을 논의하기위한 자리다. 그러나 이사회는 성 총장의 재선임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교무처장 등이 총장을 대행하는 방법도 검토됐지만 보직자 임기가 내년 2월로 만료돼 보직자가 총장대행을 맡을 경우 3월에 다시 총장대행을 임명해야 하는 일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성 총장의 그동안 역할에 대해서도 학내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다. 전임 총장의 불명예 사퇴이후 지난 10월 교수들의 단독추천으로 임명된 성 총장대행은 학내 갈등의 중재·조정자 역할에 충실하고 새 재단 영입 문제에 있어서도 객관적인 입장에서 잘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이사회는 "교수들이 추천한 성 교수가 현재 학교의 현안을 해결하는 데 적합한 화합형이라고 판단, 총장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성 총장이 이끄는 집행부는 재단영입을 위한 구성원들의 의견수렴, 재정지원제한 대학 선정에 따른 대책 수립 등의 과제를 무난히 처리하고 그동안 재단퇴진 운동과 새 재단영입 등을 둘러싸고 심각한 갈등을 겪은 교수들의 갈등을 화합으로 이끌어왔다.

서원학원은 “일정상 새 총장을 선임하는데에는 무리가 따르는 것이 사실”이라며 “임시이사회 임기가 지난 8일 만료됐지만 교과부의 결정에 따라 이사회가 긴급처리권으로 총장 문제 등을 처리할 예정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전임 김준호 총장은 지난 해 8월 총장직무대행을 거쳐 올해 1월 총장에 임명됐다가 교수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지난 6월 전격사퇴한 바 있다. 청주지법은 이달 초 김 전 총장에게 배임수재죄를 적용해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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