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이 2015년 세계유기농엑스포 개최로 선정됐다. 지난 21일 밤 독일 본 대학교에서 열린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 세계유기농엑스포추진위원회의 최종 개최지 선정으로 충북이 유기농 메카로 떠오르게 됐다. 올 한 해를 마감짓는 시점에서 독일로 부터 날아든 낭보는 현지에서 유치 활동에 적극 나선 충북 유치팀의 노력의 결실이다. 유기농 관련 학자·농업인·공무원 등 17명을 이끌고 독일 본에서 유치활동을 벌이고 25일 귀국한 박경국 충북도행정부지사로부터 엑스포 개최 의미, 기대효과 등을 들어봤다.

-세계유기농엑스포 유치 의미는

“세계 128개국을 회원국으로 하는 세계유기농엑스포를 한국, 그것도 충북 괴산에서 유치했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특히 괴산에서 열리는 행사는 세계유기농엑스포 첫 대회라는 점에서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회기간 동안 세계의 전 회원국에서 많은 관람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엑스포 유치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현지 분위기는 매우 좋았다. 1차 후보지 선정 이후 괴산의 최종 개최지 선정은 이변이 없는 한 확실시됐었다. 현지 교민들의 응원과 협조가 큰 힘이 됐던 것 같다. 최종 개최지로 결정되는 순간까지 독일에 거주하는 교민들이 함께 해주었다. 현지에서 활동했던 직원들이 프레젠데이션 준비 등 행사 유치에 애를 많이 썼다.”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를 위해 앞으로 할 일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괴산에서 열리는 세계유기농엑스포는 첫 대회다. 이번 대회의 성공 개최 여부는 세계유기농협회의 중요한 기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협회 측이 매우 신중하게 개최지를 선정했고, 관심을 갖고 있다. 이런 점에서 협회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처음 열리는 세계유기농엑스포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도록 자문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문제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얼마나 세밀하게 짜고 실천하느냐 하는 것이다. 엑스포가 개최되는 해는 2015년으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실천하느냐에 달려 있다. 준비에 소홀하면 시간에 쫓길 수 있다. 밀도 있는 추진 전략과 과감한 실천력이 필요하다. 당장 국제행사 승인을 받고 엑스포 개최지구 지정도 받아야 한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엑스포 개최에 따른 추진 계획에 담고 있다. 다만 세계유기농엑스포 개최지가 최종 확정됐기 때문에 좀 더 밀도있는 세부 추진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인 세부추진전략 수립을 서두르겠다.”

-독일의 유기농 현장을 살펴본 것으로 아는데

“독일의 유기농 현장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 독일은 그야말로 유기농이 발달한 국가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됐다. 유기농이라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도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다. 우리도 잘 아는 것들을 독일에서는 실천하고 있고, 우리는 실천하지 않는 차이였다. 실천의지만 있으면 우리도 얼마든지 유기농을 확대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엑스포 유치에 따른 기대효과는

“이번 세계유기농엑스포 유치는 충북 뿐 아니라 한국이 세계적 유기농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세계 128개국의회원국 중에서도 한국이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다면 위상이 그만큼 높아질 것이다. 경제적 효과가 크겠지만 국가와 충북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기회다. 경제적으로 가치를 따지기가 어려운 것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본다. 전 도민들의 역량을 결집해 성공 개최를 일구어내야 한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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