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와 부여, 전북 익산을 통합한 ‘백제유적지구’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백제역사유적지구 등재추진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업무협약 체결과 함께 등재 업무 전반에 걸쳐 자문과 심의 기능을 전담할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준비위원회’도 출범해 백제유적지구 유네스코 등재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는 22일 문화재청 대회의실에서 안희정 충남지사를 비롯해 이준원 공주시장, 이용우 부여군수, 김완주 전북지사, 이한수 익산시장, 김찬 문화재청장 등 관련 단체 기관장 6명이 모여 백제역사유적지구 등재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문화재청과 관련 자치단체는 성공적인 등재 사업 추진을 위해 행정적·재정적 지원 등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상호 간 이견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앞서 2월 8일 문화재청이 공주와 부여의 백제유적지구에 전북 익산지구를 통합시킴에 따라 지자체 간 유적 지구의 범위와 대상, 운영방법을 놓고 혼선을 빚어 온 만큼 이번 업무협약 체결이 충남과 전북의 힘을 한 곳으로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날 업무협약과 함께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등재 준비위원회’도 함께 출범했다.

충남도 관계자와 전문가 등 3명을 비롯해 전북도 관계자와 전문가 3명, 이코모스(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관계자 3명, 문화재청 관계자 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준비위원회는 향후 각 기관 간 의견을 지속적으로 조율하고 큰 틀에서 사업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와 함께 도와 공주시, 부여군, 전북도, 익산시는 내년 초 예산과 행정 실무 등을 담당할 백제역사추진단(가칭)을 추가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초 백제역사추진단이 구성되면 준비위원회를 포함한 통합사무국을 발족, 공동 연구와 신청서 작성 등 등재 사업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새롭게 출범한 위원회에서 실무를 담당할 추진단 구성을 면밀히 논의할 계획”이라며 “추진단이 구성되는 대로 유네스코 등재 업무를 차질없이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통합사무국 발족과 함께 문화유산 등재에 필요한 자료를 구축, 2013년 9월까지 1차 초안을 작성하고 2015년 문화유산으로 등재한다는 방침이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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