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둔화가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되면서 내년도 1분기 지역 제조업체의 현장 체감경기도 동반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대전상공회의소(회장 송인섭)가 발표한 ‘2012년 1/4분기 기업경기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인 81로 집계돼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세종시 건설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추진 등 잇따른 충청권 호재에도 불구하고, 유럽 재정위기 확산과 미국의 더블딥 우려 등 대외 불안요인이 국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면서 지역 기업들이 향후 경기를 불투명하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수익성이 저하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중국, 동남아 등 신흥국에 대한 대외교역거래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는 섬유(105) 업종이 지난분기에 이어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점진적인 내수회복의 영향을 받는 음식료품(114) 역시 견조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재정긴축과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물가불안이 국내 경제성장을 위축시킬 것으로 예측되면서 제지·출판(83), 조립금속(81), 화학(73), 전기·전자(73), 고무·플라스틱(71), 비금속광물(63) 등의 업종에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낮게 나타났다.

한편 FTA효과로 안정적 성장이 예상됐던 자동차(100)업종은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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