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충북 청주 하나로저축은행이 아주캐피탈에 매각됐다. <본보 12월 20일자 1면 보도>

이번 매각 결정으로 저축은행중앙회는 그동안 하나로은행 정상화를 위해 회원사들의 출자금으로 만든 공적자금 1850억 원을 고스란히 허공에 날리는 꼴이 됐다. 21일 저축은행중앙회와 아주캐피탈에 따르면 중앙회는 이날 임시총회를 열어 지분 100%를 보유 중인 하나로은행을 아주캐피탈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같은 날 아주캐피탈도 이사회를 열고, 하나로은행 인수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아주캐피탈은 저축은행중앙회가 보유하고 있던 하나로은행의 구주주 지분 100%를 인수하고, 유상증자대금 800억 3900만 원으로 하나로은행의 건전성을 높이게 된다.이에 따라 22일 본 계약을 체결한 뒤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마무리되면 늦어도 다음달 말에는 모든 매각작업이 종료될 예정이다.

아주캐피탈은 하나로저축은행 인수와 함께 자사의 여신기능과 저축은행의 수신기능을 활용,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그간 대주주 횡령과 무능 등으로 빚어진 은행 부실 사태와 잦은 대주주 교체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번 매각에선 철저한 대주주 적격성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역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각 지역 저축은행에서 출자한 돈이라고는 하지만 어찌됐건 공적인 성격을 띈 자금을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한 채 버린 꼴"이라며 "대주주의 무능함도 결격사유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확실한 검증이 수반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하나로은행의 자산규모는 약 6000억 원 수준으로, 청주에 4개 지점과 충주, 서울 삼성동 2곳 등 6곳 지점을 둔 중소형 저축은행이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