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지역업체를 포함한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이 향후 전개될 상황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하고 있다.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포격에 따른 남북관계 경색을 경험했던 업체들은 혹시 모를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북한과 정부의 대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개성공단기업협회와 입주업체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지역 6개 업체를 포함한 123개의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은 별다른 변화 없이 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현지 직원들은 뉴스 보도가 나간 이후에야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접했고, 본사와 긴박한 연락을 취하면서 생산에는 이렇다 할 차질을 빚지 않고 있다.

이들 업체는 아직까지 생산에 차질이 없는 만큼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두 차례 경색을 경험했던 터라 이번 사안을 극도로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지역 A업체는 “생산에는 차질이 없지만 상황에 대해서는 전혀 할 말이 없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충남에 근거를 두고 있는 B업체 역시 “민감한 상황이라 답변하기 곤란하다”며 현지상황에 대한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모습이었다.

이처럼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이 김 위원장의 사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이번 사안이 향후 남북관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는 중대한 사안인데다 현재 극도로 경색돼 있는 분위기도 작용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안이 북한 체제 불안으로 이어질 경우 개성공단 입주업체들도 단기적이든 장기적이든 부정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 대북전문가들은 북한의 핵실험 사태가 벌어졌을 때도 큰 변화 없이 지나갔던 만큼 김 위원장 사망도 일단은 큰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성공단 사업이 김 위원장이 추진했던 사업인만큼 휴계자인 김정은도 이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대전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김 위원장 사망이 큰 사안인 만큼 업체들이 긴장 속에서 상황을 주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개성공단에 입주한 지역 업체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양국 정부가 슬기롭게 대응할 것을 본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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