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청주시내 한 음식점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해 금일 술 값을 받지 않겠다는 축하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정현 기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소식이 전해지면서 충북도내 정당과 경제단체 등은 안보와 경제에 불안요인이 발생되지 않도록 정부가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반면 시민들은 37년의 철권통치와 한반도 냉전의 주범인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이산가족 상봉의 확대를 비롯해 한반도 평화 정착과 통일이 앞당겨 질 것으로 기대했다.

민주통합당 충북도당은 1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한 입장 발표문을 내고 "이번 사태로 남북기본합의서와 6·15공동선언, 10·4선언의 정신과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지키기 위해 초당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북도당은 "먼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급서에 조의를 표한다"면서 "북한 지도부는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가 악화되지 않고 평화가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 등 국제사회도 북한사회의 안정과 한반도 평화 조성 노력에 동참해 달라"며 "정부는 이번 사태로 남북관계에 불필요한 긴장과 갈등이 조성되지 않도록 지혜롭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도내 경제단체 수장격인 청주상공회의소도 논평을 통해 "정부는 이번 사태가 북한리스크로 이어져 우리 경제와 기업이 악영향을 받지 않도록 만전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밝혔다.

청주상의는 "우리 국민과 기업도 불확실성에 흔들림 없이 정부를 신뢰하고 확고한 자신감과 냉철한 자세를 유지해야할 것"이라며 "모두 본연의 자리에서 맡은 바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19일 북한 김정일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군이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한 가운데 휴가를 나온 군인들이 부대 복귀를 위해 전화를 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또 경제계 단체인 중소기업중앙회 충북본부도 논평을 내고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매우 놀라고 있으며 한반도 정세변화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들은 "정부는 비상사태에 대비한 위기관리와 안보에 주력하고 사회와 경제의 불안감을 해소해 기업들이 경영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중소기업계도 동요하지 말고 객관적으로 사태를 주시하며 기업경영에 전념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향후 국제정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의 분위기와 달리 김정일 사망 소식을 접한 지역민들의 반응은 환영 일색이었다.

청주시내 일부 음식점에서는 '경축 김정일 사망'이란 문구를 현관에 내걸고, 금일 업소에 방문하는 고객에 한해 술값을 받지 않겠다는 등의 이색 홍보전(?)까지 펼쳐졌다.

성안길 A 음식점 업주는 "그동안 북한주민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호위호식하며 37년간 철권통치를 해온 김정일 사망을 축하하기 위해 이런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김정일의 죽음으로 경색돼 있는 남북관계도 향후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