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등 보건의료 분야 6대 국책기관이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로 이전한 지 1주년을 맞았지만, 직원 10명 중 4명은 여전히 기존 거주지에서 출·퇴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 이전 1주년을 맞아 이전기관 직원의 이주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직원 2400여 명(응대율 80%) 중 58.6%가 인근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나머지 41.4%는 여전히 기존 거주지에서 오송타운으로 출·퇴근하고 있는 셈이다.

충청도민으로 거주하는 사람도 극히 적었다. 이전 직원 중 전 가족이 동반이주해 충청도민으로 생활하고 있는 사람은 전체 20% 내외(이전자 중 34.9%)에 불과했다.

기관별로는 국립보건원이 68.4%로 지역이전을 가장 많이 했고 보건복지인력개발원이 47.4%로 가장 적었다.

오송으로 이전을 하지 않은 이유로는 자녀교육, 부모님 부양, 배우자 등 개인상 이유가 7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근무지변경(15.6%)과 기존주택 처분불가(8.4%), 타 근무지 이전계획(3.5%) 순이었다.

특히 거주지를 이전하지 않은 직원 중 66.2%는 앞으로도 오송으로 이전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오송타운 내 생활만족도 조사에서는 전체의 72% 이상이 현재 근무환경과 생활에 만족하고 있었다. 다만, 아직도 단지 내외에 신뢰할만한 의료시설이 없어 직원의 대다수(92% 이상)가 타운 내 의무실 개설이 시급하다고 답했다. 또 이전하지 못한 직원의 상당수(80% 이상)는 지속적인 출·퇴근 및 야간차량 운행 서비스를 요구했다.

복지부는 오송타운 관리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후생관내 의무실을 설치하는 등 생활편의 시설을 확충하는 하기로 했다.

아울러 충청북도 등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하에 오송타운 조기 정착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20일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 대강당에서 홍재형 국회부의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변재일 의원 등 외빈과 지역주민, 국책기관 직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주년 기념식을 가진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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