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교통사망 사고를 내고 달아난 50대 용의자가 경찰의 끈질긴 추적과 과학수사에 덜미가 잡혔다. <본보 8일자 3면 보도>

청주청남경찰서는 15일 경운기를 들이받아 운전자를 숨지게 한 뒤 달아난 최모(55) 씨를 특가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5시 50분경 청원군 남일면 고은리 고은삼거리에서 자신의 엔터프라이즈 차량으로 박모(69) 씨가 몰던 경운기를 들이받아 박 씨를 숨지게 하고 차량을 버리고 달아난 혐의다. 앞서 경찰은 차량에 대한 정밀 감식을 통해 박 씨의 지문을 확보, 인적사항을 파악한 뒤 주변 인물에 대한 면밀한 탐문수사를 벌여 박 씨가 자주 나타난다는 청주의 한 식당에서 박 씨를 검거했다. 경찰조사 결과 박 씨는 지난 1983년도에 주민등록이 말소된 상태였으며 범행 후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해지하고 공중전화를 사용하는 등 주도면밀하게 경찰의 수사망을 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의 주민등록이 말소된 상태라 소재 파악 등 수사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밀 감식과 체계적인 수사로 박 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과학수사와 탐문수사로 뺑소니 사범은 반드시 검거된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뺑소니 사범은 반드시 검거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최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청남경찰서는 지난 7일 차량 정밀 감식을 통해 용의자 신원을 확보, 실명과 사진을 언론에 알리고 최 씨를 공개수배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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