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1 총선에 입후보하는 예비후보자들의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총선레이스에 들어간 14일 대전시 중구 선화동의 건물 외벽에 각기 다른 당의 후보자들이 내건 대형 홍보현수막이 내걸려 눈길을 끌고 있다.등록을 마친 예비후보자와 배우자, 직계 존·비속은 후보자의 명함을 직접 전하며 지지를 호소할 수 있고, 선거구내 세대수의 10% 이내에서 홍보물을 작성해 배포할 수 있다. 또 전화나 전자우편(문자·화상),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지지호소도 가능하다.  정재훈기자 jprime@cctoday.co.kr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 정치권이 급격한 내부 지형 변화를 겪으면서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여기에 국민 여론이 기성 정치권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총선 전망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내년에 총선과 대선이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치권 빅뱅은 이제 시작’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집권당인 한나라당은 당 쇄신방안을 놓고 일부 소장파 의원이 탈당하는 등 당 내홍이 거세지는 양상이다. 일부에선 분당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사태가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박근혜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 당을 장악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당 쇄신파가 당의 재창당을 촉구하고 있어 박 전 대표 측과 충돌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다만 박 전 대표와 쇄신파가 14일 회동하고 재창당을 뛰어넘는 당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전격 합의, 봉합 가능성도 엿보인다.

민주당의 경우 야권 통합에 대해 당내 찬반 세력이 격돌하면서 내홍이 깊어졌다.

전당대회 폭력사태까지 터지면서 ‘민주당의 민주가 폭력이냐’는 비아냥까지 받은 민주당은 연내 야권통합신당이 출현하면 새로운 지도부 선출을 놓고 한바탕 힘겨루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각 계파 간 새로운 양상의 권력 다툼이 예상되며 이후 총선 공천과정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일각에선 야권 단일후보 선출이 신당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면 반(反)한나라당, 반(反) MB(이명박 대통령) 전선이 선명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기존정치권에 대한 반감이 극에 달하면서 새로운 정당 창당 작업도 본격화 하고 있어 주목된다.

보수인사인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내년 총선을 겨냥해 중도를 지향하는 중도신당 창당 로드맵을 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중도신당은 2월말까지 중앙당을 창당하고 3월부터 총선체제로 돌입한다는 방침인데 보수와 진보 세력 일부 명망가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파괴력이 주목된다. 다만 박 이사장을 비롯해 참여 인사 면면히 그동안 정치권 등에 등장했던 인사들이란 점에서 신선감은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총선이 불과 4개월 앞으로 다가서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는데도 각 정당 후보가 누가 될지도 모르는 희한한 국면”이라면서 “연내 각 정당들의 내분들이 봉합되고 통합정당이 출현하면 신년부터 가닥이 좀 잡히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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