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청주국제공항 MRO(항공 유지정비보수)단지 유치를 위한 전방위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는 14일 청주국제공항 MRO 유치를 위해 국내와 해외 업체를 대상으로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도는 청주국제공항 민영화를 위해 운영권을 매입하는 청주공항관리㈜의 MRO사업 참여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도 관계자는 “해외와 국내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MRO 투자 유치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오고 있다”며 “청주국제공항 민영화에 참여하는 청주공항관리도 MRO에 관심을 갖고 있어 공항 운영권 매각을 위한 본 계약 체결 이후 투자 유치를 위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청주공항관리는 오는 27일 청주국제공항 운영권 매입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져 내년 초부터 MRO 투자 유치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청주공항관리는 미국과 캐나다 합작사인 ADC&HAS, 흥국생명, 한국에이비에이션컨설팅그룹 등의 합작법인이다. ADC&HAS사는 에쿠아도르 뉴키토 공항, 코스타리카 산호세 공항 등 6개 공항을 개발하거나 운영하고 있는 공항관련 전문 기업이다.

또 도는 청주국제공항 MRO 유치를 위해 진행 중인 컨설팅 작업이 연내에 마무리되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해외와 국내 대기업 위주로 선별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펼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도는 최근까지 세계적인 경기 불황과 시장성 문제로 투자업체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국내시장과 일본시장을 겨냥한 청주국제공항 MRO 사업의 시장성이 있다는 자체 분석에 따라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유치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동안 도는 싱가포르 등을 대상으로 청주국제공항 MRO 외자 유치에 적극 나섰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올해에는 미국, 독일 등의 MRO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서는 한편 국내 대기업들의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충북도의회 내년도 예산심의과정에서 MRO사업 편입토지매입비 1억 5000만 원, MRO사업 대토부지매입비 27억 7000만 원이 사전절차 미이행으로 전액 삭감됐다. 도는 MRO사업을 위해 국방부로부터 매입해야 할 부지가 늘어났고 공시지가에 변동사항이 있어서 공유재산관리변경 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다.

엄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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