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도정 핵심 사업으로 3농혁신을 내걸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내년도 도비 확보율이 80%에 그치며 민선 5기 최대 과제가 제대로 추진될 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도는 내년도 3농혁신 사업 추진을 위해 총 6533억 1600만 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94.9%인 6091억 1900만 원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국비의 경우 5106억 6500만 원 중 96.7%인 4937억 원이 확보됐고, 국비와 관련된 대부분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국비 확보율과 달리 도비 확보가 저조해 일부 사업에 차질이 예상된다.

도는 내년도 3농혁신 사업에 소요되는 도비를 1427억 5100만 원으로 분석, 예산 확보에 돌입했으나 실제 확보된 예산은 1154억 900만 원으로 당초 계획의 80.8%에 머물렀다.

내년도 예산 확보에서 도비가 국비보다 16%나 빠지는 수준을 보이고 있어 일각에는 도정 최대의 사업이 맞느냐는 의구심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도비 확보가 당초 계획보다 밑돌며 일부 사업에 예산이 전액 반영되지 않거나, 일부만 반영되는 사업에 제약이 가해지고 있다.

실제 내년 사업 중 국비와 도비가 미확보 된 사업은 총 17개 28억 원으로 원활한 사업 추진을 기대하기 어렵다.

또 예산이 일부 미확보된 사업은 172건 245억 원으로 사업 규모 축소나 유사한 사업 통합 등의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도비가 전액 미반영 된 사업은 △충남형마을만들기 사업 10억 원 △충남쌀 명미화단지 육성 4억 5000만 원 △농업인회관 신축 2억 5000만 원 △소 구충제 지원 7200만 원 △액비살포 조직 육성 6000만 원 등 총 14개 사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미확보된 예산은 사업 순기와 정책적 수혜도 등을 감안해 추경에 확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유사사업을 통일하고 지원 대상을 재검토 하는 등 내년도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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