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이 인구 대비 중증외상환자 발생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증외상환자를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한 전용 헬기와 헬기 착륙장 등의 시스템은 갖춰지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대전시와 충남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대전시 응급의료체계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충남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유인술 교수는 '지역 응급의료체계 구축 및 발전방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대전은 인구 10만 명 당 중증외상환자 발생이 지난 2010년 107명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강원이 106명, 광주가 90명, 전북이 85명으로 뒤를 이었다.

유 교수는 응급의료의 질적인 수준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환지 이송과정에 중점을 둔 관리체계 강화와 24시간 전문의 진료체계 구축, 야간 및 휴일 1차 진료의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건양대병원 응급의학과 이미진 교수는 '대전시 외상환자 치료의 발전방향'과 관련 "전국 16개 시·도 중 대전과 제주도만 중증외상환자를 이송할 수 있는 전용 헬기가 없다"며 "긴급 상황 발생 시 주변 지역에서 헬기 협조를 받거나 병원 인근 공터를 헬기장으로 사용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전용 헬기와 전문 인력, 병원 별로 헬기 착륙장을 확보해야 긴급 구조 이외에 병원 간 이송에 활발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