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야구위원회(KBO) 및 9개구단 사장단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박찬호의 국내 복귀와 한화이글스 입단을 허용키로 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38)의 한화 입단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국야구위원회(KBO) 및 9개 구단 사장단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박찬호의 국내 복귀 및 한화 이글스 입단을 허용키로 했다. 특히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고 내년 시즌 국내 프로야구에서 뛸 수 있도록 특별 규정을 통과시켰다.

지난 1994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박찬호는 ‘1999년 이전 해외에 진출한 선수가 한국프로야구에 데뷔하려면 무조건 신인 드래프트를 거쳐야 한다’고 명시된 KBO 규약 때문에 내년시즌 국내 복귀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반면 박찬호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와의 재계약에 실패한 뒤 내년부터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강력하게 피력해 왔다.

그러나 이날 이사회는 박찬호가 국가대표로서 국위를 선양해 온 점과 한국 프로야구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높이 평가, 국내복귀를 허용했다.

정승진 한화 사장은 "일부 구단의 반대가 있었지만, 특별히 양보하고 받아들일 사안이 아니라는 것을 결국 인정했다"며 "대승적인 차원에서 내년에 한화에서 뛸 수 있도록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복귀가 허용되지 않았다면 박찬호는 내년 8월 신인 드래프트를 거쳐 2013년에나 국내에서 뛸 수 있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