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전·충남지역의 어음부도율이 급등세를 이어가며 지역 실물경기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5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이하 한은)이 발표한 ‘2008년 12월 및 연간 대전·충남지역 어음부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지역 어음부도율은 전월(0.74%)보다 0.26%포인트 오른 1.00%를 기록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8년 6월 2.1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전월 0.27%에 비해 3배 이상 급등한 0.88%로 치솟았고, 충남은 전월에 비해 0.23%포인트 하락한 1.17%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전체 부도금액도 345억 원으로 전월(199억 원)보다 145억 원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전월보다 46억 원 증가하며 가장 많았고, 실물경기 침체와 소비위축에 따라 도소매·음식숙박업도 37억 원이나 증가했다.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지난해 전체 부도 규모도 전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지역의 전체 부도금액은 1876억 원으로 전년(1255억 원)보다 50% 이상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830억 원으로 전년(443억 원)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건설업도 440억 원으로 전년(256억 원)보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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