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4월 11일에 치러질 19대 총선 예비후보등록 첫 날인 13일 충남 연기군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직원들이 내년 7월 1일 출범하는 세종특별자치시의 시장과 교육감 예비후보자들의 서류를 접수하고 있다. 연기=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내년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13일 일제히 시작됐지만, 대전·충남 16개 선거구 후보자 등록은 비교적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자 등록이 저조한 것은 총선의 분수령이 될 야권 대통합이 아직 안갯속에 머물고 있는 데다, 한나라당 역시 당 정체성을 놓고 갈팡질팡하고 있는 등 회오리 속에 휘말리고 싶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대전·충남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대전·충남에서 선거등록을 마친 후보자는 대전 19명, 충남 27명 등 총 46명으로 애초 추산한 70~80여 명보다 적었다.

일부 예비후보자는 예비후보 등록 시점에 맞춰 정당에 가입하려다 이를 뒤로 미루는가 하면 출마기자회견조차 연기하는 등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후보자들은 정치 노선을 정하지 못한 채 여·야를 막론하고 눈치 보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는 등 갈피를 못 잡고 있다.

반면 현역 의원들은 의정보고회 등 ‘현역 프리미엄’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예비후보 등록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태도다.

여기에 눈여겨 볼만한 지역은 홍성군·예산군 지역에서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의 바통을 누가 받을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꼽혔다.

이 전 대표의 불출마 선언 후 후계자 물색 중 홍성 출신 서상목 전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부여·청양에서는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자유선진당 이진삼 의원에게 제1야전군 사령관 출신인 한나라당 김근태 씨가 선전포고하는 등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돌고 있다.

급기야 일부 예비 후보자는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한 전략으로 후보자등록을 하루, 이틀 늦추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지역 한 예비후보 등록자는 “당일 등록하면 지지율이 높거나 거물급 인물만 언론에 소개되는 등 정치 신인은 빛을 보기가 쉽지 않다”며 “등록을 조금만 미뤄도 언론에서 조명해 주기 때문에 이러한 전략도 나타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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