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장 임명 과정에 대해 병원 안팎에서 말들이 많다. 각종 설로 인해 병원장 임명 과정이 자칫 알력싸움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대학의 특정 고위직 인사가 임명 과정에 개입해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가 하면 병원 내부의 고위직 인사가 특정 후보를 밀고 있다는 설까지 돌면서 병원장 임명에 실질적 결정을 하는 이사회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제12대 병원장 후보를 접수 마감한 결과 신시옥(56·이비인후과) 교수와 최재운(54·외과) 교수가 출마했다. 이 두 교수는 모두 같은 고등학교와 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고 공교롭게 이번 병원장 후보 동반 출마로 병원 안팎에서는 각종 설이 돌고 있다. 최 교수는 평소 소신이 뚜렷해 병원장이 되면 강성인 것으로 알려진 병원 노조에 이끌려다니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충북대의 특정 고위직 인사의 적극적인 추천을 받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 인사는 이사회의 결정권을 가진 충북도의 모 인사에게까지 손을 내밀며 최 교수를 적극 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사회 결과 최 교수의 선정을 확실시하며 후보자 검증절차를 거쳐 최종 임명되는 교육과학기술부에까지 이미 손을 써놨다는 설까지 돌고 있다. 반면, 신 교수는 병원의 한 고위직 인사를 등에 업고 이사회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인사 또한 신 교수와의 평소 친분 등을 통해 이사회에 대한 결정과정 등을 알아보고 신 교수를 적극 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장 공모에 관한 이사회는 13일 비공개로 진행된다.

충북대병원은 이사회를 통해 이들 중 1명 또는 순번으로 2명을 선정해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게 제출하게 된다. 교과부는 후보자에 대한 검증절차를 거쳐 1월 중 병원장을 최종 임명할 예정이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병원장 임명에 대해 도는 얘기들은 말 그대로 일련의 설에 불과하다”며 “이사회를 통해 교과부의 검증을 거쳐 공정하게 선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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