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임시국회가 사실상 마감된 가운데 충청권 의원들이 설 연휴(24~27일)를 포함한 보름여 기간 동안 자신의 지역구 활동에 주력할 전망이다.

다만 2월 임시회를 앞두고 여야가 쟁점법안 처리에 대립각을 보이면서 이 기간 동안 지역구를 중심으로 치열한 홍보전도 예상돼 ‘원외 정치활동’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국회 각 의원실에 따르면 충청권 의원들 대부분은 지역구 혹은 충청권에서 지역 챙기기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유일의 한나라당 지역구 의원인 송광호 최고위원(제천·단양)은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월·수·금요일은 회의 참석 때문에 오전에 귀경하지만 이외의 시간은 지역구에 머물면서 지역현안 챙기기에 나선다.

송 최고위원은 유일한 여당의원으로 ‘대전, 충남·북의 현안사업을 파악해 관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민주당의 경우 이날 대전과 청주에서 ‘MB악법’ 저지, 수도권 규제완화 저지 집회를 각각 갖는 등 장외 정치활동에 시동을 걸기도 했다.

국회 본회의장 농성을 벌였던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은 보름여 기간 동안 지역구 활동에 주안점을 두면서 농성 배경 등을 설명하고 의정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거대 여당의 밀어붙이기가 부당함을 주장하는 동시에 지역현안에 대한 관심을 이 기간 동안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충북도당 위원장인 이시종 의원(충주)은 “충북 현안을 6개 분야로 나눠 지역 의원들이 각 분야별로 현안 해결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당 정책위의장인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도 이 기간 동안 의정보고서 배포에 나서는 등 지역구 챙기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충청권 다수당인 자유선진당은 설 귀향 활동에 무게를 두고 민생탐방에 이은 민심잡기에 나선다.

아울러 충청 지역구에 머물면서 18대 국회 전반기 성과에 대해 홍보전에 주력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박상돈 사무총장(천안을)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설 귀향 활동을 민생탐방과 함께 강력히 추진해 나가려 한다. 우선 당보를 별도 제작하고 시·도당 당원협의회 별로 현수막도 만들겠다”면서 “오는 19일에는 울산·경주, 21일에는 충북지역을 지도부가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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