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산업단지 내 기업 집적화 미흡으로 권역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어 동종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 산업생태군이 형성되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2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충남지역 산업단지의 특징 및 발전방향’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충남지역 산업단지는 총 144개, 지정면적은 1억 1000㎡로 지정면적 기준으로 전국의 8.1%(전국 6번째)를 차지한다.

일반산업단지에는 대기업들이 주로 입주해 업체당 고용인원(134명)이 전국(33명)의 4배 수준에 이르고 있으며, 입주업체의 총 생산은 89조 원, 수출은 496억 2000만 달러 규모이다.

그러나 충남지역 6655개의 공장 중 산업단지에 입주한 공장은 21.8%(1451개)에 불과해 기업들의 집적효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산업단지 입주율은 제주(9.3%)와 충북(18.6%)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문제는 충남지역 산업단지 중 북부권에 집중돼 있어 권역간 격차가 심화되고, 농공단지의 생산활동 기반이 열악하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 9월 말 충남지역 산업단지 입주업체 중 55.4%(804개)가 북부권의 4개 지역에 집중돼 있어 이들 산업단지의 생산이 충남지역 전체 산업단지 생산의 76.2%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남부권은 소규모 농공단지 위주로 조성돼 있어 북부권과 규모 및 생산에서 격차가 크고 더욱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농공단지는 총 90개로 16개 시·도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지만 대부분 노후화로 편의시설도 부족하고 농공단지 71개 중 입주공장이 5개 이하인 소규모 단지가 전체의 47.3%(31개)를 차지, 기업 집적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발생되기 어려운 구조로 꼽히고 있다.

이에 한은은 한 단지 내에 동종업종 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해 산업생태군이 형성돼야 하며, 지식기반선업 성장에 따른 소규모 산업단지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충남지역 산업단지는 지난 1990년 대 중반이후 수도권 공장의 지방 이전으로 충남지역 산업단지가 급속히 늘어나 지역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생산은 지역 제조업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01년 26.7%에서 2009년 55.2%로 크게 확대, 수출은 지난 2000년 33.5%에서 지난해 91.8%로 대폭 상승해왔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