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월 시각장애인 사진전시회 개막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 하는 박찬호 선수. 연합뉴스  
 

일본에서 돌아온 박찬호의 거취가 13일 결정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서울 KBO 6층 회의실에서 ‘2011년 제7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박찬호의 국내 복귀 문제 등의 안건을 심의할 예정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와의 재계약에 실패한 박찬호는 내년부터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그러나 현행 야구규약상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이날 이사회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구규약에는 '1999년 1월 1일 이전 해외로 진출한 선수는 복귀 시 반드시 신인 드래프트를 거쳐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박찬호는 지난 1994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기 때문에 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이사회에서는 박찬호에 대한 우선 지명권을 갖고 있는 한화 이글스에 특례를 주는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지난달 프로야구 8개 구단 단장들이 실행위원회에서 만나 어느 정도 교감을 형성한 상태라 특례 허용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다만 '특례'를 주는 만큼 한화도 내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권을 포기하는 등 양보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타 구단과의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승진 한화 사장은 "박찬호가 한국에서 뛸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어주는 것이 옳다고 본다. 각 구단에 생각을 전했다"면서 "대승적 차원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내년 아시아시리즈 개최 및 임원 선출에 관한 안건도 함께 심의된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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