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4년 대전지역 신규입주를 계획한 계약자들이 일찍이 기존에 살던 집을 매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은4지구를 비롯해 도안신도시 등에서 2014년에만 1만 세대의 입주가 몰리면서 입주시기에 매매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위해 현재 살고 있는 집을 매매하고 2년 동안 전세살이 후 신규입주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대전 일부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어 향후 지역 부동산 시장의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12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2014년 노은이나 도안에 입주하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예비 입주자들이 기존 집을 내놓고 전셋집을 찾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올해 오랜만에 대전지역에 1만세대 이상의 신규입주 물량이 풀리면서 기존집이 팔리지 않아 입주를 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데 따른 답습효과로 부동산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실제 오는 2014년에는 올해 상반기 분양한 노은4지구 한화꿈에그린 입주를 시작으로 도안신도시에서 가을 분양에 나섰던 2·5·7·17-1·17-2·18블록 등 총 7개 단지 1만세대 정도의 대규모 입주가 예정돼 있다.

2014년에는 올해와 같은 대규모 물량이 풀릴것으로 예측되면서 발빠른 신규입주 예정자들은 현재 살고 있는 집을 처분하고 아파트 입주시기에 맞는 전셋집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안신도시 아파트를 계약한 남궁 모(35)씨는 “2014년 한꺼번에 많은 입주 물량이 풀릴경우 현시점보다 더욱 기존 집이 저평가 되고 시간에 쫓겨 급매로 처리할 수 밖에 없을 경우를 대비해 일찍이 매매를 서두를 계획”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원하는 가격으로 아파트가 팔릴경우 현재 가격이 안정돼 있는 전세로 2년동안 옮긴 뒤 여유자금으로 중도금을 갚아나가며 마음 편안하게 입주를 대비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현재 아파트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중구·동구·대덕구 지역에 살고 있는 노은·도안 계약자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현재 중구·동구·대덕구 아파트 가격상승률은 지난해 말과 비교(국민은행 부동산 시세표, 지난달 28일 기준)해 각각 18.4%, 18.9%, 19.8%로 서구·유성구보다 높아 현재 팔아도 높은 시세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데 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또 올해 신규분양과 대규모 입주의 영향으로 대전지역은 전반적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매매값 역시 중구·동구·대덕구는 일반 수요층이 서구·유성구지역보다 두터워 가격하락이 더디면서도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는 점도 현시점이나 내년상반기 매매가 입주시점 매매보다 유리하다는 시각이다.

지역 부동산 한 전문가는 “2013년 입주물량이 크게 줄었다가 2014년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쏟아진다는 점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가 하락세에 접어들며 매매후 전세로 돌리는 것이 유리하다는 입소문이 나고 있어 내년 상반기 지역 부동산 시장의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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