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예산안 처리 등을 이유로 12일부터 임시국회를 열 계획이지만 각종 난관이 산적해 진통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연내 예산안 처리가 불투명해지면서 18대 마지막 정기국회도 예년과 마찬가지의 파행이 예상된다.

우선 임시국회 개회일인 12일 예정대로 임시국회를 개회할 수 있느냐부터 의문시되고 있다.

민주당 내 강경파 의원들이 한나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강행처리에 대한 사과 등이 선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회에 복귀하는 것은 ‘백기투항’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22일 한미 FTA 비준안의 강행처리 후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해 왔고 정기국회는 지난 9일 사실상 ‘빈 손’으로 끝나고 말았다.

민주당 내 일각에서는 현 시점에서의 임시국회 등원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과 대통령 측근비리 수사 등 잇따른 악재로 궁지에 몰린 한나라당에 ‘산소호흡기’를 대주는 격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임시국회 개회 당일인 12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무기명 투표나 설문조사를 통해 등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지만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 민주당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는 “현재로서는 어느 쪽으로 결정이 날지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불투명한 전망을 내놓았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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