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극장가가 성수기를 맞아 장르별 대작 영화들로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한국 영화 기대작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한판 승부를 벌인다.

이달 개봉되는 할리우드 대작 영화는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을 비롯해 3D 애니메이션 ‘틴틴:유니콘호의 비밀’, ‘셜록 홈즈:그림자게임’ 등 3편이며, 한국 영화는 한국의 장동건, 일본의 오다기리 조, 중국의 판빙빙 등 3개국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대작 ‘마이웨이’와 조승우, 양동근 주연의 ‘퍼펙트 게임’ 등 2편이 개봉일을 기다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극장가는 국내외 예술영화부터 애니메이션까지 영화들을 내걸고 관객들을 맞는다.

특히 애니메이션의 제왕 ‘라이온 킹’과 스티븐 스필버그의 야심작 ‘틴틴 : 유니콘호의 비밀’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블록버스터 영화들에 비해 규모는 떨어지지만 탄탄한 구성과 작품성으로 무장한 예술 영화도 곧 만날 수 있다.

칸국제영화제에서 국제영화비평가협회상을 받은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르아브르’와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오래된 인력거’, 국내 의료 민영화의 문제점을 다룬 다큐멘터리 ‘하얀 정글’, ‘헤드윅’·‘숏 버스’로 시선을 끈 존 캐머런 미첼 감독이 연출한 ‘래빗 홀’도 있다.

국내 개봉작과 할리우드 기대작 중 몇 편을 들여다 본다.

   
▲ 틴틴:유니콘호의 비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12월 7일 개봉. 전체관람가.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하고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피터 잭슨이 제작한 3D 어드벤처 영화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이 개봉한다.

이 영화는 두 감독이 ‘틴틴’이라는 캐릭터에 매료돼 2001년 의기투합, 8년여 간 준비해온 작품이다. ‘틴틴’ 시리즈는 벨기에 출신의 만화가 에르제(필명)가 소년 기자 틴틴의 모험을 그린 만화 시리즈이다.

‘반지의 제왕’과 ‘아바타’ 등에서 보여준 실감 나는 모션 픽처 기술을 통해 기존의 애니메이션에서 보기 어려웠던 역동적인 화면을 만들어냈다.

애니메이션에 실제 배우의 연기를 혼합한 모션 픽처 기술을 이용했다. 인물의 미세한 표정까지 입체적으로 구현하는 기술에 스필버그의 연출력이 더해지면서 기존의 애니메이션이나 실사 영화에서 보기 어려웠던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특히 모로코의 고풍스럽고 이국적인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추격전은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스릴을 맛보게 한다.

특종기자 틴틴은 우연히 시장에서 유니콘이 박힌 모형배를 구하지만, 곧바로 도둑맞게 된다. 기자의 직감으로 큰 비밀이 있다고 생각한 틴틴은 모형배의 행적을 추적하는 중 괴한에게 납치돼 배에 감금된다.

그러나 하독 선장의 도움으로 배에서 탈출한 틴틴은 이 모든 것이 해적의 후손 레드 라캄이 하독 선장 할아버지의 보물을 찾기 위한 음모라는 것을 알게 된다.

   
▲ 미션 임파서블4: 고스트 프로토콜. 브래드 버드 감독. 12월 15일 개봉. 등급 미정.

◆미션 임파서블4: 고스트 프로토콜

미션 임파서블의 네 번째 이야기 ‘고스트 프로토콜’은 정부에 의해 기억이 말소된 특수 비밀요원 이단 헌트(톰 크루즈)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러시아 크렘린 궁 폭발 테러 사건에 연루되어 위기를 맞게 된 IMF(Impossible Mission Force)는 국가적 분쟁을 피하기 위해 정부 조직에 대해 ‘고스트 프로토콜’을 발동한다.

조직의 정체와 과거를 모두 지워버리는 극단의 조치인 것. 순식간에 국제 테러리스트가 되어 버린 특수비밀요원 이단 헌트는 자신과 조직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지상 최대의 불가능한 미션을 다시 시작한다. 픽사의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2004)을 연출했던 브래드 버드가 연출했다.

   
▲ 마이웨이. 강제규 감독. 12월 22일 개봉. 등급 미정.

◆마이웨이

총제작비가 300억 원에 달하는 한국영화 사상 최대 규모의 작품이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이 7년만에 돌아오는 작품으로 화련한 영상에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38년 경성.

제2의 손기정을 꿈꾸는 조선청년 준식(장동건)과 일본 최고의 마라톤 대표선수 타츠오(오다기리 조). 어린 시절부터 서로에게 강한 경쟁의식을 가진 두 청년은 각각 조선과 일본을 대표하는 세기의 라이벌로 성장한다. 그러던 어느 날, 준식은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일본군에 강제 징집되고 그로부터 1년 후, 일본군 대위가 된 타츠오와 운명적인 재회를 하게 된다.

2차 세계대전의 거대한 소용돌이에 던져진 두 청년은 중국과 소련, 독일을 거쳐 노르망디에 이르는 12,000Km의 끝나지 않는 전쟁을 겪으며 점차 서로의 희망이 되어간다.

적으로 만나 서로의 희망이 된 조선과 일본의 두 청년 국적을 초월한 우정을 그린 휴먼 드라마다.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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