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상절리(柱狀節理)는 단면의 모양이 육각형이나 삼각형의 긴 기둥모양을 이루는 절리를 말하는데 화산암 암맥이나 용암, 용결응회암에서 보인다.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된 제주도의 주상절리.

“떠나요. 둘이서 모든걸 벗어던지고….”

아름답고 이국적이면서도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하는 여행지 제주도는 언제라도 방문할 수 있어 편리하고 매력적이다. 최근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면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수시로 비행기가 운항되는 것은 물론 여행상품도 다양해 선택 폭이 매우 넓다. 여러 가지 테마에 따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무궁무진’하다.

이중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3가지 코스를 소개한다. 이번 ‘금토일’에는 가족, 연인과 함께 제주도로 떠나보자 

   
▲ 서귀포 대포항에서 출발하는 요트 크루즈.

△호화 크루즈 요트 타고 세상을 다 가진듯 한 기분을 = 올레길 걷기. 이제는 재미없다. 럭셔리 요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보자.

그렇다면 제주 서귀포 대포항에서 출발하는 그랑블루 요트 크루즈가 적당하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그랑블루'는 제주 앞바다의 올레길이다. 그런데다 여행의 진수를 선사한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제주 서귀포에서도 특별히 햇볕이 좋고 바닷물이 잔잔한 곳이 대포항이다. 이곳에서 출발하는 그랑블루는 육지 관광 중심의 제주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해준다. 더없이 드넓은 서귀포 앞바다를 무대로 호화 크루즈의 진수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대포항 주변의 경치는 제주에서도 손꼽히는 풍광을 자랑한다. 주상절리 등 중문 앞바다의 절경은 그야말로 감동이다.

그랑블루를 타고 바라보는 주상절리는 거대한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버린다. 요트의 거대한 몸짓과 하나가 된 듯 우아한 자태를 눈이 부시도록 발산하며 올레길, 한라산과는 또 다른 경험을 느끼게 해준다. 특히 부자가 된 느낌은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준다.

선상 낚시 또한 끝내준다. 서귀포 대포항 일대에는 풍부한 어장과 바닷속 생태 환경이 최상이라 시도 때도 없이 돌고래가 몰려온다. 요트를 타고 낚싯대를 드리우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다. 선상에 낚싯대가 준비돼 있어 따로 준비물이 필요하지 않고 워낙 장소가 좋아서인지 특별히 낚시 기술이 필요하지도 않다.

노래미·방어 등 제주 근해에서 나는 다양한 어종의 물고기들을 만날 수 있다. 제주도를 대표하는 풍경, 주상절리대를 코앞에서 감상하며 세상의 왕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수 있게 만들어주는 그랑블루호. 한번 타볼만하다.

한 번 타는데 어른 기준으로 1인당 6만 원. 요트가 커 최대 53명까지 승선할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하루에 7회 운항하고 단독 임대(200만 원)하면 기업이나 모임의 연말 파티로도 제격이다. 

   
▲  에코랜드 곶자왈 숲속 기차여행

△아기자기한 재미로 상쾌한 기분을 = 에코랜드 곶자왈 숲속 기차여행도 아기자기한 게 재미있다. 곶자왈은 암석과 가시덤불이 뒤엉켜 있는(자왈) 숲(곶)이란 의미의 제주도 방언.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숲이라고 한다. 에코랜드 내 생태공원 66만여㎡를 순환하는 5㎞ 길이의 궤도를 설치해 관광궤도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1800년대에 다니던 증기기관차 볼드윈 기종을 모델로 영국에서 수제품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수상데크가 설치된 에코브리지역, 수상카페, 호버크래프트, 풍차 등을 볼 수 있는 레이크사이드역 등 5개 역을 거치며 곶자왈 자연을 보여준다. 가족은 물론 연인들이 찾기엔 제격이다.  

   
▲ 천국의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생각하는 정원

△생각하는 정원. 마냥 걸으며 자신을 뒤돌아 볼수 있는 기회를 = ‘생각하는 정원’에서의 분재와 나무를 통한 색다른 경험은 지친 일상을 달래준다. 더군다나 사색 공간인 '철학의 정원'까지 멈춤 없이 이어지는 공간은 최고의 기분을 선사한다. 고만고만한 분재들 너머로 큰숲이 바람의 방향을 따라 누웠다 일어나고, 추위를 덜어주며 일상에서 경험하지 못한 느긋한 걸음을 이어준다.

특히 맑은 향기를 품은 500살 향나무는 분재에 대한 신비감을 확실하게 전해준다. 그래서인지 겹돌담 저 너머에서 이따금씩 벌어지는 가든파티는 늘 성황이고 모두가 감동을 하는 멋진 정원파티가 된단다. 멋지고 근사한 조형물사이로 살풋 바람이 드나들고, 바람을 타고 시가 오가며 담 안과 밖을 이어준다. 천국의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공간이 정원마다 가득하다.

'평화의 정원'을 지나 조각 작품 같은 철문 안으로 살며시 들어서면 신비스럽고 감탄사가 절로 터지는 정원이 펼쳐진다. 이곳이 바로 분재의 철학과 아름다움의 집결체로 탄생한 '열정과 오감’의 본류인 비밀의 정원이다. 한폭의 단정한 수묵화 같은 여백의 미와 기품이 느껴진다.

‘생각하는 정원’을 다녀간 수많은 저명인사들은 ‘세계 최고의 정원’, ‘천국의 한 조각’이라 극찬을 한단다. 그런데도 국내에선 제주도에 이렇게 아름답고 근사한 휴식처가 있다는 것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단 한번이라도 ‘생각하는 정원’을 거닐어 봤다면 이 곳을 평생 잊지 못할 듯 싶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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