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4개월을 앞두고 중부4군(진천·음성·괴산·증평)엔 입후보 예상자로 7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한나라당 후보로는 경대수 충북도당위원장을 비롯해 김현일 전 중앙일보 정치부장, 김영호 전 증평시민회 수석대표, 양태식 음성상공회의소장, 김수회 한나라당중앙연수원 부원장 등 5명이 난립하고 있다.

야당 후보로는 민주당 정범구 국회의원과 민노당 박기수 전 전농충북도연맹 부의장이 채비를 하고 있다. 다만, 정부의 연말(25일) 사면에 김종률 전 국회의원이 포함되느냐에 따라 출마여부가 결정된다.

한나라당 입장에선 ‘호재’로, 민주당은 ‘자중지란’도 예상할 수 있다.

김 전의원의 복권 가능성에 대해서는 배임수재 혐의로 수감된 김 전의원을 쉽게 복권시키겠느냐는 분석과 사면 대상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포함될 경우, 김 전의원의 복권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지난 2009년 10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돌풍을 일으켰던 김경회 전 진천군수는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난번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정범구 의원에 고배를 마셨던 한나라당 경대수 충북도당위원장은 일찌감치 총선고지를 향한 민심 얻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경 위원장은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여당인 한나라당 후보 역할이 중요하다. 민주당이 충북을 위해 무엇을 했는 지 묻고 싶다”며 표심 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정치인으로서 정치력과 치열함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딜레마에 빠져 있는 김현일 전 중앙일보 정치부장은 최소한의 행사만 챙기며 얼굴알리기를 하고 있다. 그는 “재판이 길어지면서 각종 활동이 늦어지고 있다. 고향을 위해 일하고 싶은데 답답할 뿐”이라며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음성 출신으로 증평시민회 수석대표와 증평사회단체협의회장을 지낸 김영호 전 청주의료원장도 얼굴 알리기에 분주하다.

지난 7월에는 진천야구연합회장회장을 맡으며 볼모지에서의 인지도 제고에 힘쓰고 있다. 작고한 부친 김완태 전 국회의원의 후광도 기대된다. 김 전 원장은 “늦게 뛴만큼 열심히 하고 있다”며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친박계 역할에 무게를 두고 있는 양태식 한나라당 음성·괴산당협위원장인은 “한나라당 후보군이 정체성이 없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양 위원장은 “경대수 도당위원장이 선발주자로 여론에서는 앞서가겠지만, 대의원선거에서는 지역(음성)·인물 구도로 볼때 해볼만 하다”고 역설했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10개월 정도 활동을 하지 못하다 최근 움직임이 활발해진 김수회 한나라당중앙연수원 부원장은 괴산·증평의 학연과 지연을 내세우고 있다.김 후보는 “한나라당 후보들이 훌륭하지만 경쟁상대는 아니다. 정범구 의원만이 경쟁자”라고 호언했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18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정범구 의원은 선거구민들과의 약속대로 중부4군 출마를 거듭 밝혔다. 정 의원은 “김종률 전 의원의 복권과 나의 출마는 관계없다. 당의 경선 원칙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민노당 박기수 전 전농충북도연맹 부의장도 진보·농민층 등을 등에 업고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박 전 부의장은 “농민 등 소외계층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 1월초 예상되는 야권통합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천=강영식 기자 like10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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