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8일 대전시 서구 둔산동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무죄판결 환영 및 정치콘서트에서 박병석의원을 비롯한 민주당원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8일 “큰 용광로에 (민주세력이) 다 들어가 서로 녹아 새로운 정당으로 탄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대전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무죄 판결 환영 및 정치콘서트’에서 민주세력의 조건 없는 통합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역설했다. 한 총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돌아가시면서 (제게) 유언처럼 더 크고 좋은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셨다”라며 “우리(민주당)가 크다고 70을 갖고, 상대가 작다고 30을 주면 안 된다. 우리가 30을 갖는 정신으로 통합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비화를 소개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내려놓아야 할 것은 기득권과 지분”이라며 “숫자와 힘을 가지고 겨루는 통합이나, 지분을 갖는 통합은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또 재판 무죄 선고에 대해 “이 정권은 재판을 통해 나만 죽이려고 한 게 아니라 민주 진영 모두를 짓밟으려 한 것”이라며 정권교체 이후의 검찰개혁을 주장했다.

그는 “어떤 권력이든 국민의 견제를 안 받으면 부패하게 되며, 지금의 검찰은 무소불위의 권력이다. 국민은 검찰을 신뢰하지 않고, 검찰도 스스로 괴로울 것”이라며 “지금의 힘으로는 안 되지만 정권 교체를 하고, 검찰 개혁을 통해 존경받고 신뢰받는 검찰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국민은 이명박 정권의 실정으로 실망이 아닌 절망을 하고 있다. 우리가 자기 혁신을 하고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나가면 민심을 가져 올 수 있다”라며 “지금의 시대정신은 ‘합쳐서 승리하라’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병석, 양승조 의원과 안희정 충남지사, 허태정 유성구청장 등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지자체장을 비롯해 대전·충남지역 지역위원장 등 한 전 총리 지지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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