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8일 내년 총선과 관련 “혁명에 준하는 총선 준비를 하도록 할 것”이라며 “현역의원 전원의 불출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자기 희생적이고 과감한 인재영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특히 내년 총선 후보에 대해 “일찍이 보기 어려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국민이 보기에 도덕성의 문제나 자격의 문제가 있을 경우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현역의원들과 당협위원장은 일체의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고 선수에 상관없이 지난 4년간 의정활동과 조직활동으로 전원 재심사를 받도록 하겠다. 재심사위원회는 전원 당외인사로 구성, 공천심사위원에 가기 전에 2단계로 심사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어 “당 내외 인사로 ‘재창당 준비위’도 발족시켜 한나라당을 허물고 당을 완전히 재건축하겠다”며 “이름을 비롯한 당 구조 등을 백지위에서 고민해 완전히 새로운 정당 시스템을 마련하고, 잠재적 대권주자들이 내년 총선에서 실질적으로 전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공천과 재창당의 순서에 대해 “재창당을 하기 위해서는 공천절차가 일찍 완료돼야 한다”며 “1996년 민자당에서 신한국당으로 재창당할 때 이미 사실상 공천 절차가 완료돼서 그 때 공천 후보자 대회가 재창당대회를 겸해서 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계속되고 있는 퇴진 요구와 관련 “자리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무책임하게 그만두면 당에 대혼란이 초래된다.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대표직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당 쇄신안 내용>

1 혁명적 총선준비/적극 인재영입
2 현역 전원 불출마 가능성도
3 도덕성 문제 있으면 공천 배제
4 재창당 준비위 발족
5 의원·당협위원장 기득권 인정안해
6 대권주자 위해 당헌당규 개정
7 대안마련시까지 대표직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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