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남지역에서 편의점 강도사건이 잇따르면서 방학을 앞둔 아르바이트 준비생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심야시간 대 여성이 홀로 근무하는 편의점이 주 범행대상이 되면서 순찰 강화 등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 지난달 18일 오전 4시 42분경 충남 천안시 두정동 한 편의점에 마스크를 쓴 20대 2명이 여자 종업원을 흉기로 위협,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금고 안에 있던 현금을 훔치려 했으나 금고에서 소리가 나자 경찰이 오는 것으로 착각해 황급히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14일 새벽에도 충남 예산군의 한 편의점에서 10대 4명이 흉기로 종업원을 위협하고, 계산대에 보관 중인 현금 등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이들이 충남 지역을 돌며 최초 범행 장소를 물색하다 가장 인적이 드문 곳을 범행 장소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편의점이 강도범행의 주 타킷이 되는 이유는 24시간 운영하는 특성상 심야 시간에는 직원 1명이 근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일부 편의점은 아르바이트 학생들이 야간근무를 기피 하면서 인력난을 겪고 있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여성 종업원을 채용하고 있어 이들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

편의점 야간 종업원 김 모(22) 씨는 “남자라도 혼자 근무하다 보면 새벽 시간대는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며 “정직원도 아니고 시급도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부모님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편의점 업주들은 아르바이트 고용 시 범죄 예방법과 안전교육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자구책을 세우고 있다.

경찰도 범죄 발생 시 종업원이 일정 시간 동안 수화기를 내려놓으면 자동으로 인근 지구대에 연락이 취해지는 ‘무다이얼링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편의점 아르바이트가 한때는 유행처럼 번졌지만, 적은 임금과 위험성 등으로 꺼리는 현상이 있어 야간에도 여성 종업원 혼자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부분 편의점이 CCTV가 잘 갖춰져 있는 만큼 범죄 발생 시 반항하려 하지 말고 요구사항을 들어주면서 경찰에 신속히 신고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당부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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