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필용 음성군수에 대해 제3자 뇌물공여혐의 등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경찰수사 결과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음성은 그동안 전·현직 군수가 3차례나 업무상 비리로 중도하차할 가능성도 있어 또 한 차례 파문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음성경찰서에 따르면 K씨는 이 군수가 지난 6·27지방선거에서 자신을 도와준 대가로 원남산업단지 관리책임자로 채용해줄 것을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K씨는 경찰에서 "이필용 군수와는 군수당선 전부터 지인관계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군수에 출마했을 때 선거운동을 도와 당선에 큰 기여를 했다"며 "하지만 당시 이 군수가 당선되면 금왕 각회리 하수종말처리장이나 현재 공사 중에 있는 원남산업단지의 관리책임자로 채용해줄 것을 약속해 놓고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음성군은 K씨가 하수종말처리장과 원남산업단지의 관리책임자로 부적격자로 판단됨에 따라 발령을 하지 않은 대신 지난 3월부터 수의계약(200만~2200만 원까지)공사를 건설업체와 계약을 체결해주고, 이익금의 각 50%씩 나눌 것을 제3자를 통해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K씨는 이 같은 방법으로 모두 8건의 수의계약을 통해 1100여만 원의 이익금을 자신의 통장으로 입금 받았으며 이를 검찰과 경찰에 문의한 뒤 서류일체를 넘겨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K씨가 제보한 것에 대한 신뢰성에는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경찰은 일단 K씨로부터 받은 제보와 증거물만으로도 혐의입증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또 경찰은 이 군수의 지시를 받고 K씨와 관련된 업체에게 수의계약으로 공사를 발주한 군청 관련부서 공무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본보는 사실 확인을 위해 이 군수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 했으나 연가를 낸 뒤 출근하지 않음은 물론 비서진과의 통화도 불가능했다.

음성경찰서 관계자는 "이 군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구체적인 혐의사실은 확인을 거치지 않아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며 조만간 언론을 통해 수사착수사실을 밝힐 것이다"고 말했다.

음성=장천식 기자 jangcspro@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