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가 7일 대전 중구 대흥동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종시 국회의원 단독선거구 설치에 대한 의견을 말하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는 7일 세종시 독립 선거구 증설 논란과 관련 “한나라당의 마지막 몽니이며, 민주당의 방조”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대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은 영·호남의 (의석이) 줄면 안 되고, 충청권은 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발언은 세종시 독립 선거구를 신설하려면 영남이나 호남에서 선거구 한 곳을 줄여야 하지만, 세종시 건설을 탐탁지 않게 여겨온 정부여당은 몽니를 부리면서 정치기반인 영남 의석을 지키려는 것이며, 민주당 역시 호남 의석의 감소를 우려해 여당의 몽니를 방조하고 있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심 대표는 “시장과 교육감은 세종시민으로 선거하고 국회의원은 광역과 기초단체를 넘나들게 하는 것은 법규상이나 행정처리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세종시 독립 선거구 문제는 현실적, 정치적으로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총선 일정에 대해선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심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현 지역구(공주·연기)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인재 영입과 당원 배가운동 등 불씨를 지필 계획"이라며 “공천자 1차 발표는 타 당보다 빨리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여야의 정개개편 논의에 대해 “선거를 의식해 정치적, 정파적으로 이뤄지는 야합은 결코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없다”며 “특히 국가기관에 대한 사이버 테러는 국가 존립을 좌우할 만한 일로 한나라당은 반성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심 대표는 이날 충청권 내 취약지역인 충북에 대한 고민도 내비쳤다.

그는 충북에 대해 “지금은 빛이 안 보인다”면서도 “정개개편의 시기가 올 것이며, 어떻게 할 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다. 타 당은 혁신을 얘기하지만 선진당은 통합과 화합을 얘기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또 최근 당을 탈당한 이용희 의원에 대해선 “(탈당 직전 당내 분위기로 인해) 오히려 섭섭해 하더라”며 “이 의원의 정치 여정을 잘 마치도록 참고 견디고 있다. 그게 충청도 정치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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