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대덕구가 철도변 정비사업과 연계해 경부고속철 및 호남고속철 주변의 낙후 주거지역인 오정동 일대를 재개발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착수했다.

대덕구는 15일 구청 중회의실에서 ‘오정동 뉴타운 촉진지구 지정(안) 용역보고회’를 열고 2020년까지 노후·불량주택과 건축물이 밀집한 오정동 일원(187만 3100㎡)을 주거환경 개선과 기반 시설 확충을 통해 신도시로 재개발하기 위해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관련 계획안을 마련, 발표했다.

이번 계획안에 따르면 오정동 내 노후 불량 주택지를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심형 공동주택단지로 재정비하고, 부족한 근린공원과 녹지대를 확충해 도심 내 휴식 및 여가공간을 갖춘 환경친화적인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특히 신도심과 원도심을 연결하는 대전 중심부에 입지한 오정동 일원을 재개발해 동서간 균형발전을 촉진하는 한편, 경부선 철도정비사업에서 빠진 한남대 주변지역을 연계한 재개발 추진 가능성도 높아 지역 경제 활성화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구 관계자는 분석했다.

대덕구는 오정동 일원이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될 경우 신·구도심간 도시발전 축이 이어지는 한편 새롭게 건설되는 무릉교(오정동-중촌동)를 비롯해 한밭대로와 신탄진로, 오정로 등 도로망 확충을 통해 대전 교통망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박성효 대전시장이 지난 14일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오정동 일원 재개발과 직접 연관되는 ‘호남선·대전선 철도주변 정비사업’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해당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덕구 관계자는 “오정동 일원은 신도시로 조성된 둔산지역과 불과 하천 하나 사이를 두고도 호남선과 경부선이 지나는 등 열악한 주변 여건으로 개발에서 소외됐다”며 “대전 중심의 자리잡은 오정동 일원을 재개발해 동서간 균형발전을 촉진하는 한편 지역 주민들에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환 기자 kmusic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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