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사랑의 밥차’를 이끌고 예산에서 봉사활동을 가진 정준호. 예산군청 제공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의 내년 19대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홍성·예산 후계구도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꾸준히 정치 입문설이 나돌았던 예산 출신 인기 영화배우 정준호(42)가 뭇사람들의 입에 오르고 있다.

‘세대교체’를 거론하며 홍성·예산에서 자신을 이을 후계자로 ‘40~50대 젊은 지역 인재’를 지목한 이 전 대표의 의중과 표면적으로 부합하고 있어 총선 출마설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는 것.

정치인(Politician)과 연예인(Entertainer)의 합성어인 이른바 ‘폴리테이너(Politainer)’로 분류되는 정준호 입장에선 이 전 대표의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는 자신의 고향 홍성·예산에서 선진당 옷을 입고 이 전 대표의 후계자로 현실정치에 들어설 수 있는 ‘호기(好機)’이기 때문이다.

집권 여당에서 구성한 문화예술체육특별위원회에 참여하는 등 그동안의 행보와 보수적 정치성향도 정준호의 ‘선진당행(行)’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예산의 한 선진당 정치인은 “홍성·예산에서 지역 인재 중 한 명인 정준호의 내년 총선 출마를 굳이 반대할 이유는 없다”며 “오히려 지금 시대가 젊고 참신한 인물을 요구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준호는 최근 한 지인에게 ‘이회창 대표님과 개인적인 친분을 맺고 있지만 현재 입장을 표명할 것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듣기에 따라 묘한 여운을 남기는 대목이다.

한편 예산 신양초와 신양중, 예산고를 졸업한 정준호는 지난해 예산군청소년지원센터 홍보대사를 맡았고, 지난 10월 예산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20회 충청남도민 생활체육문화축제’ 축하공연을 진행하는 등 지속적으로 고향과의 각별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예산=김동근 기자 dk1he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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