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선거구 신설 등 충청권 선거구 증설을 위해 지역 정치권이 한목소리를 내면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선거구 증설의 열쇠를 쥐고 있는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회의 자체를 개최하지 못하고 있어 현실화될지는 불투명하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을 포함해 ‘충청권 선거구 증설 정치권협의체’ 소속 의원들은 5일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를 만나 특별자치시인 세종시를 독립선거구로 지정하는 것을 비롯한 충청권 선거구 증설을 요청했다.

권 의원은 “(정개특위에 제출된)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의 획정안이 충청 지역의 민심을 반영되는데 명백한 한계를 갖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충청지역 민심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세종시 선거구 신설 △대전지역 선거구 증설 △천안 을 선거구 증설이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홍문표 최고위원은 “세종시의 특수성과 독립선거구의 필요성은 익히 알고 있다”면서 “한나라당 지도부와 정개특위 위원들과 개별 만남을 갖고 이 사항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양승조 충남도당 위원장은 “현재 세종시는 인구 하한선 10만 4000명을 이미 넘었다”면서 “어떠한 이유로도 세종시 독립선거구를 획정하지 않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당위성을 천명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홍 대표는 “정개특위는 여야 동수로 독립 운영된다. 당에서 이래라저래라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도 “현재 획정위의 기준은 잘못됐다. 기계적인 인구수 만을 가지고 이렇다저렇다 하는 것이 맞지 않다. 신축성 있게 종합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해 충청권 지역구 증설에 호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자리에는 한나라당 윤석만 대전시당 선거구증설특위 위원장, 민주당 박범계 대전시당 위원장과 선진당 류근찬 충남도당 위원장 등도 참석해 선거구 증설을 촉구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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