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홍철 대전시장(왼쪽 세번째)이 (왼쪽부터) 박용갑 중구청장, 한현택 동구청장, 박환용 서구청장, 허태정 유성구청장, 정용기 대덕구청장과 함께 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대전시와 5개구간 인사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약서에 서명한 후 취재진들에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훈기자 jprime@cctoday.co.kr  
 

5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시장-구청장 간담회’에서 충남도청 이전 부지 활용 방안 등 원도심 공동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적 제언이 쏟아졌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우선 “등록문화재인 충남도청을 보전하면서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중구청을 도청본관으로 이전하고, 일반상업용지인 현 중구청 부지는 대규모 상업시설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충남도교육청 이전 부지와 관련해서는 “현 교육청부지는 충남대 의과대학 캠퍼스로 활용하고, 현 충남대 의과대 캠퍼스는 환자들의 휴양을 위한 '치유센터' 및 '치유의 숲'으로 조성하는 등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로 활용하자”고 건의했다. 한현택 동구청장도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 전용 면세점'의 지역 유치가 필요하다”며 “내년부터 리모델링에 들어가는 동구의 대전역이나 올해 말 완공하는 복합터미널 등 외국인들의 진출입로에 면세점을 유치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전지역 구청장들은 열악한 재정상황을 부각시키며, 광역지자체의 지원확대를 공통적으로 건의했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현재 레슬링과 태권도 등 2개 종목을 직장 운동경기부로 운영하고 있지만 운영예산이 부족해 해체를 고려하고 있으며, 시에서 인수해 직접 운영을 맡아주길 바란다”며 고 말했다.

박환용 서구청장도 '가수원 옛 장터 지역의 도시개발사업'과 '도심 내 사설 도로표지판 개선' 사업을 위한 시비 지원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염홍철 대전시장은 “서구와 유성구는 기업이전 등 민간투자가 활성화되는 만큼 동·중·대덕구 등 원도심에 대한 공공투자를 확대하려고 한다”면서 “당장 내년부터 세종시, 과학벨트 조성, 충남도청 이전 등이 지역의 최대 현안사업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런 문제들을 구청장들과 지혜를 모아 잘 극복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남도청 이전과 관련 “충남도청과 충남경찰청 부지의 무상양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경우의 수에 맞게 각각 대안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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