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후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고려대 세종캠퍼스 농심관에서 각계 인사와 연기군민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출판기념회’에서 최 전 청장(왼쪽에서 두 번째) 등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세종특별자치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주요 인사들의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입당 날짜와 당 선택 등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유력한 세종시장 후보로 꼽히는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의 거취를 놓고 무성한 소문만 나돌고 있다.

최민호 전 청장은 3일 연기군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풍요로운 삶, 품격있는 삶 세종’ 출판기념회를 했다. 이날 행사에는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를 비롯해 이완구 전 충남지사, 박성효 최고위원, 정두언 의원, 강창희 대전시당 위원장, 정일영 전 의원, 전용학 전 조폐공사 사장(이상 한나라당) 등이 참석했다.

한나라당 주요 인사가 줄을 잇자 최 전 청장이 한나라당으로 입당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았지만, 자유선진당 심 대표의 참석도 이례적인 일이다.

더욱이 일각에선 심 대표가 지난 10월 30일 열린 강용식 한밭대 명예총장 출판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고, 최 전 청장 행사에 참석한 것은 구애의 손길을 보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실제 공주·연기 지역은 심 대표의 텃밭으로 불리면서 자유선진당 세가 강한 지역이다.

이 때문에 최 전 청장의 자유선진당 입당은 세종시장으로서 확실한 ‘보증 수표’나 다름없다는 것이 지역 정치계의 중론이다.

이에 대해 자유선진당 관계자는 “심 대표가 최 전 청장의 행사를 찾은 것은 지역구이자 친분 때문이며, 강용식 총장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그 당시 국회 일정이 겹쳐서 참석하지 못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실제로 최 전 청장이 야당의 ‘러브 콜’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청장 측근은 “야당 쪽에서 구애의 손길을 보내고 있지만, 최 전 청장이 이렇다 할 색깔을 표현하지 않고 있다”며 “그 속내를 잘 모르겠다. 예비후보자 등록 시기가 다가오는 만큼 조만간 거취를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