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지사는 “방사광가속기는 기존 포항의 것을 업그레이드해 사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며 “중이온가속기에도 관심이 있으나 이는 행복도시에 설치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 지사는 “중이온가속기 설치로 인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 유치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벨트 범위 자체를 오송·오창을 거쳐 청주와 증평, 음성을 지나 충주까지 넓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차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오래 전부터 유치를 위해 추진해왔던 사업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중이온가속기 설치 및 포항 방사광가속기 업그레이드 등이 추진되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오창에 유치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지사는 한승수 총리가 수도권 규제완화 입법예고 기간 중 충청권에서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한 것과 관련, “문서 한 장이 안 와서 수도권 규제완화를 강행할 수밖에 없다는 말에 ‘실소’를 금치 못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또 그는 “한나라당에서 수도권 규제완화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비수도권 이야기를 다 들었고, 지난해 12월 4일 시·도지사를 모아서 얘기할 때도 유일하게 잘못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며 “선 지방대책 후 수도권 규제완화의 우선순위가 바뀌었다고 할 때 옆 자리에 총리가 있었기 때문에 다 들어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 지사는 “총리실 기구축소로 정보가 늦어서 그런지 몰라도 반대를 안했다는 얘기는 이해가 안 되고, 행정적 공문 때문이라는 말은 말도 안 된다”며 “두 차례 중앙정부와 여당에 항의하고, 국회의원들이 시위를 하는 등 절차를 밟았는데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 지사는 “공문을 보냈으면 안 했겠느냐”며 “한 총리의 발언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