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론스타와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지 1년여 만에 한국외환은행을 인수하게 됐다.

4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주식 3억 2904만 주를 주당 1만 1900원씩 총 3조 9156억 원에 최종 인수키로 했다.

이는 지난 7월 론스타와의 계약연장 당시 합의한 4조 4059억 원보다 4903억 원 낮아진 금액으로, 주당 인하폭은 1490원(11%)에 달한다.

외환은행 인수 후 331조 3000억 원대의 ‘공룡’ 지주사가 되는 하나금융은 우리금융(372조 4000억 원), KB금융(363조 6000억 원), 신한금융(337조 3000억 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하나금융과 론스타는 지난 7월 말 계약연장 당시 올해 10월부터 매달 주당 100원 씩 론스타에 지급하기로 했던 지연배상금은 적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절차는 양측이 매매계약서에 서명하고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자회사편입승인 신청서를 금융당국에 제출, 심사가 완료되면 마무리된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그동안 취약점으로 지적돼 온 국제금융과 기업금융이 강화될 전망으로 소매·개인금융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외환은행 노조의 반발은 해결 과제로 남아있다.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금융과 론스타의 계약을 즉각 중단하지 않을 경우 전면 총파업을 포함해 한노총과 민노총, 시민단체와 함께 연대해 반대 시위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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