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들어서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의 핵심 시설인 중이온가속기가 신동지구에 자리잡는다. 또 중이온가속기를 비롯해 50개 연구단을 지휘할 기초과학연구원은 둔곡지구에 배치된다.

교육과학기술부은 지난 2일 제5차 과학벨트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과학벨트 기본 계획안을 심의·확정했다.

이번 확정안에 따르면 중이온가속기는 규모나 형태를 고려해 신동지구 북쪽에 건설하고, 기초과학연구원은 둔곡 남쪽에 배치된다.

정부는 오는 2017년까지 중이온가속기를 완성하는 동시에 1000명 규모의 가속기 이용자 그룹도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독일의 막스플랑크와 일본 니켄(RIKEN) 등 해외 우수 연구기관과의 인력교류 및 공동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과학벨트의 기초과학 연구 성과와 연계되는 산업시설은 거점지구 전체 면적(369만 ㎡) 가운데 신동 남쪽 지역과 둔곡 북쪽 지역에 산업시설과 4300가구 규모의 주택 및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 곳에는 비즈니스 환경 조성을 위해 조세감면 등의 혜택을 부여해 첨단 제조업과 연구개발서비스업 등을 집중 유치하고, 기능지구별로 ‘사이언스-비즈 플라자(Science-Biz Plaza)’를 설치해 지구 내 학·연·산 공동 연구개발(R&D)과 과학-비즈니스 융합 전문가를 양성한다.

또 정부와 지자체, 민간 등이 공동으로 조성하는 ‘과학벨트 투자펀드’도 조성된다.

거점지구에는 외국인 과학자와 가족이 생활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이들의 정착을 돕는 ‘원스톱 서비스센터’가 들어서며, 별도로 300가구 규모의 외국인 전용 주택과 외국인학교, 출신국별 현지방송 송출 시스템도 마련된다.

향후 6년간 과학벨트에는 5조 1700억 원이 투입되며, 분야별로는 기초연구 지원 3조 5400억 원, 연구기반 조성 8700억 원, 중이온가속기 구축 4560억 원, 기능지구 지원 3040억 원 등이다.

교과부는 내년 3월까지 시행계획을 마련하고, 개발에 따른 토지보상 문제는 2013년 중순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기초과학연구원 본원은 오는 2015년까지 완공하며, 그 때까지는 KT대덕2연구센터 내 1개 동을 임차 사용한다.

한편 이날 교과부는 김선기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를 중이온가속기 구축사업의 사업단장으로 임명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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