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포함한 지방 주택시장의 상승세가 앞으로 2~3년간은 더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대전지역은 전세값과 집값이 동반 상승·하락하는 선순환 구조를 보여 집값 급락 가능성이 낮은데다 각종 부동산 호재들도 즐비해 현재 보합 및 하락세에 접어든 부동산시장의 상승폭은 둔화될 수 있어도 지속적인 하락세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4일 국민은행 부동산팀에 따르면 대전을 포함한 지방의 지난 2008~2010년 3년간 주택시장 인허가 물량을 보면 수도권과 비교해 확연한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고 이러한 물량부족 문제는 2013년까지 영향을 미칠 개연성이 크기 때문에 지방 주택시장의 경우 입주물량 부족에 따른 상승여지는 최소 2년까지는 남아있다.

올해 대전지역의 집값 상승률은 연초보다 15% 상승해 역대 두번째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국 주택시장을 견인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활황장을 맞이했다.

올 가을 도안신도시 분양시장은 8000여 세대의 대규모 물량이 한꺼번에 풀렸음에도 1순위 청약마감은 물론 90%를 훌쩍 넘는 계약률 등 올해 대전 주택시장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도안신도시 분양과 하반기 대규모 입주가 맞물리며 한동안 상승세를 타던 전세값과 매매값 모두 보합 및 일부지역의 경우 하락하는 등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내년도 다시 신규분양과 입주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부동산 정보 업체들의 예측처럼 또다시 상승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일부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부동산호재에 내년 총선과 대선으로 개발공약들이 쏟아져 나올 경우 대전지역의 집값 상승은 당연하다는 이야기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실제 내년도 대전지역에 신규분양 예정지역은 유성구 노은3지구 계룡건설와 현진, LH공공분양, 봉산동 우림건설, 학하지구 제일건설을 비롯해 대덕구 석봉동 풍림산업 등 6곳 총 4133세대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이 중 노은3지구에 계룡리슈빌 536세대와 현진에버빌 452세대, LH 860세대, 학하지구 오투그란데2차 688세대만 내년 상반기 분양을 사실상 확정했을 뿐 나머지 건설사들은 내년도 공급을 우선으로 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다음해로 넘길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내년도 분양예정 세대수인 4133세대보다도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다.

올해 대전지역 민간·공공 아파트 분양물량이 1만 1000여 세대라는 점을 감안할 때 무려 60% 이상 급감한 수치다.

더욱이 내년도 신규입주물량도 올해 입주물량 1만 1000여 세대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4832세대로 예상돼 내년 역시 예년처럼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수급 불균형현상에 따른 집값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역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2014년 전까지 올해처럼 신규분양 및 입주가 풍성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현재는 하락국면에 접어든 대전 집값 상승이 다시한번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대전 주택시장의 상승폭이 가파랐던 만큼 상승폭은 다소 둔화되겠지만 일부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은 올해를 넘어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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