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 지역은 현역인 윤진식 의원의 맹주가 예상된다. 현재로선 윤 의원 이외에 이렇다할 경쟁자가 없이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이 여세를 몰아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윤진식 필승 카드'로 차분히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반면 인물난을 겪고 있는 민주당은 고전이 예상된다. 윤 의원에 대항할 인물을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 충북도당은 중앙당의 지시만을 목 놓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고위 관료출신인 현 의원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같은 고위급 관료 출신을 내세우는 것은 승산이 없을 뿐더러 인물을 찾기조차 힘들다"며 "안철수 교수와 같은 참신한 신규 인물을 물색해 대응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아직까지는 중앙당의 의견을 못 들은 상황이이서 좀 더 시간을 두고 판단할 것"이라며 심각한 인물난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결 구도 또한 윤 의원 맹주로 짜여질 공산이 크다.

지난 18대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민주당 전기영, 무소속 맹정섭 MIK 대표 등이 그나마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들의 출마는 희박하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전기영 씨의 경우, 지난 보궐에서 박상규 민주당협위원장과의 후보 단일화 협의를 통해 출마했지만 당시 윤 의원에게 압도적인 표차로 패한 전력이 있다. 이 때문에 당 내부에서도 윤 의원의 대항마로 내세우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또 맹정섭 대표의 경우에는 선거법위반 혐의로 현재 재판 계류 중이기 때문에 사실상 출마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보궐 당시 윤 의원과의 불미스러운 법적 다툼을 거듭한 맹 대표는 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벌금 1000만 원을 선고 받아 현재 대법원에 상고 한 상태다.

총선 단골손님인 박상규 민주당협위원장의 출마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0·26 충주시장 재선거에서의 참패와 70이 넘은 고령은 여전히 핸디캡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0·26 재선거에 출마했던 미래연합 김호복, 무소속 한창희 씨의 총선 도전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이들 역시 공천 불복, 이로 인한 탈당 등 선거 후유증이 채 아물지 않은 상황이이서 출마할 확률은 적다는 게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들은 현재 충주에서 정치적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한창희 씨의 경우 민주당으로의 전환을 위해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소문도 들리고 있다.

이 같은 앞뒤 정황을 살펴볼 때, 한나라당은 현역 프리미엄까지 등에 업은 윤진식 의원의 맹주가 예상된다.

현재 중부내륙선철도 복선화, 굵직한 대기업 충주 유치 등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며 최고의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윤 의원의 맹주를 과연 누가 막을 수 있느냐가 이번 총선의 최대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충주=김지훈 기자 stark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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