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2011년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분석해 ‘잘 가르치는 학교’로 선정된 고등학교는 맞춤형 프로그램 도입과 인성교육 병행 등 독특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교 향상도 우수 100대 학교에서 전국 최상위권에 오른 천안의 목천고과 당진 신평고, 대전의 대전여고 등은 기초학력 수준이 높지 않거나 저소득층 학생들이 많다는 약점을 극복하고 '잘 가르친 학교'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교육비결에 남다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어 과목 향상도 전국 1위를 기록한 목천고는 천안지역에서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들이 많아 기초학력미달 밀집학교로 불렸다.

목천고는 기초학력 미달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 과목별 교재를 전면 재구성해 반복지도하는 등 교사별 책임 지도제를 실시했다.

또 목천중의 학업 우수 학생을 목천고의 부진 학생과 짝을 지어 교과캠프를 개최하는 등 학생 개별 수준에 맞춘 눈높이 학습법으로 학생들의 학력수준을 크게 끌어 올렸다. 이 같은 교육방식으로 국어 1위, 영어 3위, 수학 9위 등 전국 향상도 종합 1위에 오르는 영광을 안은 것이다.

당진의 신평고도 전형적인 농어촌 지역 학교로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이 많았다.

신평고는 학교와 지역사회의 힘을 모아 지난해 하반기부터 '1인 1기'라는 체육프로그램과 동아리 창의체험활동을 강화해 학교생활에 흥미를 갖도록 우선적으로 유도했다.

또 영어와 수학 교과는 남학생과 여학생을 구분하고 이를 다시 상·중·하 3단계로 나눠 수준별 수업을 실시했다.

특히 모든 교과가 상위권 학생보다 중하위권 학생에 맞춘 수업 진행으로 중하위권 학생들의 수업 참여와 관심도를 크게 높였다.

수학과목에서 향상도 전국 2위를 기록한 대전여고도 저소득층이 많은 지역에 위치했다는 점을 고려해 '사제 동행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정서적인 안정과 적응력을 향상시키는데 우선적으로 주력했다.

이어 정규수업과 방과후학교를 연계해 수준별 지도를 하면서 교사와 학생 간 간 멘토링을 하는 등 소수 상위권 학생이 아닌 모든 학생에게 적용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체 학생의 학력 수준이 상승하는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교과별 향상도 우수 20대 고교 명단>        자료: 교육과학기술부

순위 국어 수학 영어
학교명 지역 유형 학교명 지역 유형 학교명 지역 유형
1 목천고 충남 공립 대천여자고 충남 공립 신평고 충남 사립
2 신평고 충남 사립 대전여자고 대전 공립 광천고 충남 사립
3 안동중앙고 경북 사립 신평고 충남 사립 목천고 충남 공립
4 부산대저고 부산 사립 서일여자고 대전 사립 성주고 경북 공립
5 충주중산고 충북 외고 서일고 대전 사립 대천여자고 충남 공립
6 합덕여자고 충남 공립 도개고 경북 사립 진양고 경남 공립
7 대아고 경남 사립 마령고 전북 공립 청양정산고 충남 공립
8 장훈고 서울 사립 청양정산고 충남 공립 서일고 대전 사립
9 진양고 경남 공립 목천고 충남 공립 명석고 대전 사립
10 동일여자고 서울 사립 광천고 충남 사립 부산대저고 부산 사립
11 포항고 경북 공립 금산고 충남 공립 대전한빛고 대전 사립
12 상일여자고 광주 자공고 대전한빛고 대전 사립 동해삼육고 강원 사립
13 서일고 대전 사립 포항고 경북 공립 검단고 인천 공립
14 목포홍일고 전남 사립 합덕여자고 충남 공립 한성고 서울 사립
15 경일고 경북 사립 학다리고 전남 사립 봉황고 전남 공립
16 광주석산고 광주 사립 장항고 충남 사립 안동중앙고 경북 사립
17 영흥고 전남 사립 진양고 경남 공립 대전중앙고 대전 사립
18 송악고 충남 사립 안동중앙고 경북 사립 도개고 경북 사립
19 광신고 서울 사립 대전중앙고 대전 사립 가천고 경북 공립
20 금성고 부산 사립 소천고 경북 공립 대전여자고 대전 공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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