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겨울 가뭄으로 예년보다 산불 발생이 크게 증가해 산림청이 긴장하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올 들어 발생한 산불은 총 39건으로 예년 15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6건에 불과했던 발생 건수와 비교할 경우 6배가 넘는다.

올 산불은 주로 건조주의보가 20일 이상 지속된 경북, 부산 등 영남지역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북 11건(6.9㏊)을 비롯 △부산 10건(6.9㏊) △울산 5건(13.1㏊) △충북 2건(1.1㏊) △충남 2건(0.5㏊) 등이다.

원인별로는 입산자 실수가 13건으로 가장 많았고 △산림 연접지 소각행위 9건 △담뱃불 실화 4건 △방화(추정) 6건 등으로 조사됐다.

이중 지난 한 해 방화성 산불이 총 11건에 그친 반면 올해는 15일 경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6건 발생해 산림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최근 고용여건 악화, 경기침체 등으로 사회 불만자에 의한 방화와 빠른 설 연휴로 인한 성묘객의 실수에 의한 산불 발생 우려가 높을 것으로 보고 산림청은 예년보다 15일 정도 앞당겨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운영키로 했다.

산림청은 17일부터 전국 산림관계기관과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해 24시간 산불상황을 확인할 계획이며, 산불진화헬기를 산불발생 위험도가 높은 지역으로 전진배치할 예정이다.

산림청은 화기·인화물질 소지자의 입산을 통제하는 한편 불씨 취급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산불감시원 고용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지역별 야간 산불 및 방화범 검거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다.

최장준 기자 this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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