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선거구 증설이 유보된 선거구획정위원회의 권고안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넘겨진 것이 알려지면서, 충남 연기군과 공주시 및 충북 청원군 일부 지역 등 세종시 예정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들은 “국회 정개특위에서도 세종시 선거구 신설이 되지 않을 경우 내년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특정 정당을 절대 찍지 않겠다”며 낙선 운동을 펼치겠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등 격앙되는 분위기이다. 또 연기군내 각 단체들은 ‘선거구 신설’을 촉구하는 대규모 궐기대회 개최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청원군 부용면 채평석 대책위원장은 “우리의 경우 세종시에서 출마하는 시장과 교육감을 선택해야 하고 제19대 국회의원은 우리와 무관한 충북 청원군 국회의원을 선택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며 “정부가 우리의 권리이자 의무를 포기하도록 하는 일을 자행하고 있어 재논의를 해서라도 세종시 단독선거구를 꼭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한식 연기군수는 “세종시의 원활한 건설과 시민들의 권익 보호 등을 위해 반드시 단독선거구로 획정해야 한다는 것이 군의 공식 입장”이라며 “공직선거법을 어겨가면서 단독선거구를 만들어주지 않으면 더 큰 문제가 발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충남발전협의회 연기군지회 황순덕 지회장은 “29일 충청권비대위와 함께 서울로 상경해 세종시의 원활한 건설을 위해서는 반드시 단독선거구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시키겠다”고 밝혔다.

연기군의원들은 “국회를 또 다시 방문해 세종시 단독선거구를 위해 투쟁을 할 것이며 안 되면 청와대를 방문해서라도 단독선거구를 꼭 만들어야 한다”며 “세종시의 단독선거구는 인구 하한선 등이 중요한 게 아니고 세종특별자치시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시연기군대책위원회 김성구 집행위원장은 “누구보다 세종시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정치인들이 정치적으로만 생각을 하다보니 세종시 단독선거구 신설을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연기=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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