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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고무적인 경사에다 지난 10월 26일 가선거구(당진읍·정미·대호지면) 군의원 재선거에서 자유선진당 후보가 당선돼 내년 총선의 판세의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내년 당진의 정치 지형도는 현재와는 다른 모습으로 새 정치판이 형성되리라는 말들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와 김 의원의 조직력에 대한 도전들이 강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현직 3선의 당진군수로 시작해 원내대표의 입지에 오른 김 의원에 대한 ‘또 한 번의 도전’은 다른 당 젊은 후보들이 “이제 당진 정치 발전은 젊은 기수들이 나서 물꼬를 터야 한다”며 물갈이론을 내세우고 있다.
그만큼 자유선진당에는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관운이 타고난 김 의원이 당진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킬 만한 큰일을 하지 못했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시 승격에 맞물린 기업 유치와 빠른 산업화로 인해 외지인이 늘어나면서 ‘당진 정서’의 선진당 분위기가 와해될 것이란 예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점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유권자들이 표출한 바 있고, 4·11 총선에 도전장을 낸 각 정당 후보들이 어느 선거 때보다도 젊고 정체성이 선명해 정치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또 지역 정체성을 담아 생산적인 정책과 여론을 주도해야 할 자유선진당이 고령화로 인해 유권자에게 희망을 제시하는 데 한계가 있지 않느냐는 여론도 만만치가 않다.
한나라당 후보 김동완 당원협의회 위원장은 지난 21일 중앙당의 전국위원회 부의장에 피선되는 등 힘찬 젊은 기수론을 앞세우고, 그의 고향인 합덕, 우강을 넘어 종횡무진 총선 표밭갈이에 분주하다.
민주당의 경우 김홍장 충남도의회 부의장은 지난 추석명절 때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조사를 받은 뒤 현격히 활동 영역이 위축되면서 신중한 행보를 하고 있어, 수사 진행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
같은 당 김건 당진농어촌발전연구소장도 지난 해 지방선거에서 군수 후보로 나섰지만, 이제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이름 알리기와 입지 강화를 위해 지역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민주당 어기구 당진사회경제시민포럼 공동대표도 사무실을 내고 “전공이 일자리 창출, 복지분야인 만큼 전문가로 역할을 해 가고 싶다”면서 “젊은 신예 김홍장, 김건, 어기구가 당진 세상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경선을 하고 싶다”고 정치적 의욕을 밝혔다.
또 현재 자유선진당 당원인 김후각 전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장은 “자유선진당 대표를 상대로 고등법원에 소송 준비 중”이라면서 “내년 총선에 고향 발전을 위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당진시 승격 이후 첫째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자유선진당 김낙성 의원의 탄탄한 텃밭에 대항하는 각 정당 신예들의 불꽃 대결이 예상된다.
당진=손진동 기자 dong579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