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 택견의 예능보유자인 정경화(57)씨는 28일 "택견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는 민족혼과 정신이 깃든 우리의 전통무예가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은 것이다"며 "이번 등재로 우리 전통문화의 전승·보존 가치를 인정받게 돼 기쁘다"면서 "이제부턴 택견의 세계화를 위해 힘을 모을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씨는 이어 "등재도 중요하지만 예능 보유자를 중심으로 올바른 문화재의 원형이 후손들에 계승될 수 있도록 하는 사후관리가 더 중요하다"며 전승·보급 대책을 강조했다.

그는 " 태권도에 비해 택견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훨씬 낮다"면서 "육·해·공군 사관학교의 정규 체육 과목으로 택견을 지정하는 것도 전승과 보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10여 년 전부터 세계무술축제와 세계택견대회가 열린 충주에는 택견전수관 등 관련 인프라가 비교적 잘 구축돼 있다"면서 "이런 인프라를 잘 활용해 외국인들이 택견을 체험할 수 있도록 브랜드화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씨는 택견의 해외 보급과 관련, "많은 해외 무인들이 매년 충주를 찾고, 국가 간 무술 교류 협약도 맺어지고 있다"면서 "미국, 덴마크, 노르웨이, 우즈베키스탄, 중국 등에 머지않아 택견 지부가 설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의 지원과 무예인의 택견 전수가 확대된다면 택견의 세계화는 10년 내에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충주=김지훈 기자 starkjh@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