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가 총장직선제 폐지를 위한 찬반투표를 여건이 성숙될 때까지 늦추기로 했다. 교과부 컨설팅은 예정대로 오는 30일 진행된다.

27일 충북대는 "총장이 국립대 선진화방안의 핵심인 총장직선제 폐지를 거듭 확인한 이상 구성원 찬반투표등에 대해 여건이 성숙될 때까지 유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장직선제 폐지에 대해 학교 구성원간에 논란이 있는만큼 시간을 갖고 이에대한 동의를 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교과부 역시 "충북대의 의지를 확인한 이상 구성원의 이해를 위한 시간을 갖고 직선제 폐지를 추진하라"고 충북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져 교과부의 배려 분위기도 확인되고 있다.

30일 예정된 교과부 컨설팅은 당초 예상됐던 강도높은 분위기는 아닐 전망이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나 면담자등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교수회와 학생회장, 총장 등의 면담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달 말 총장의 직선제 폐지 선언으로 촉발된 충북대 갈등은 이후 교수회가 이에대한 자체 찬반투표를 벌여 70%이상이 반대를 확인, 학교측이 진행하려던 구성원 찬반투표가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충북대는 교수회에 대한 설득작업과 투표범위, 등가성 문제 등 투표와 관련한 문제들에 대해 지금까지 협의를 진행해왔지만 결론은 내지 못한 상태다.

총장직선제 폐지 관련 교수회의 반발 등에 따라 교무·기획처장 등 보직교수들이 사의를 표명한 상태로 일부 보직자들은 교수실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대 관계자는 "충북대의 의지가 교과부에도 전달돼 오히려 교과부가 시간을 갖고 총장직선제 폐지 문제에 대해 구성원들의 동의를 구하라고 시간적 여유를 주고 있다"며 "당초 강도 높은 컨설팅도 예상했지만 충북대가 국립대선진화방안에 대한 수용을 밝힌만큼 발전적인 구조개혁 플랜을 짜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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